눈보라에 사망한 주인, 지키던 '충견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BS Sacramento 등 외신은 갑작스런 눈보라에 사망한 주인 곁을 지키고 있던 강아지 두마리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데이빗 데손은 지난주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 '베이비'랑 '버디'와 함께 하이킹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갑작스런 눈보라를 마주하게 됐다.
쉴새없이 쏟아진 눈에 데이빗의 차는 고장이 났고 결국 그는 그곳에서 베이비랑 버디와 함께 갇히고 말았다. 데이빗의 가족들은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지 않자 걱정되는 마음에 실종신고를 했다.
차갑게 식어간 주인, 따스히 감싸 안아
하지만, 데이빗은 신고 이틀만에 집과 멀지 않은 곳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리고, 데이빗과 함께 나섰던 반려견 '베이비'는 그의 곁을 지키고 있었고 다른 반려견 '버디'는 이웃집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베이비는 이미 세상을 떠난 데이빗의 몸 위에 웅크린 채 누워있었다. 그리고는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을 가까이 오지말라며 경계하고 있었다.
이는 마치 주인의 몸이 차갑게 식어가자 죽지 말라고 그의 몸을 따스히 감싸안고 있던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웃집에서 발견된 '버디'는 베이비가 주인을 지키고 있는 동안 이 긴급한 상황을 알리기 위해 이웃집으로 향한 것으로 보였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에 따르면 "데이빗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베이비를 유인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갑작스런 눈보라에 아버지를 떠나보낸 '쇼나(Shona)'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혼자 죽어가지 않았다. 절대 쓸쓸히 죽지 않았다"고 전했다.
집안의 기둥인 아버지를 잃은 쇼나는 사정상 강아지를 모두 데려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히며 "베이비는 이제 아버지의 일부와도 같아서 데려가야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의 곁을 끝까지 지켰지만 결국 깨어나지 못해 큰 슬픔에 빠진 베이비와 버디는 현지 동물보호소(Placer County Animal Services)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호소측은 "두 녀석들이 건강을 회복하면 버디는 새가족을 만나기 위해 입양 준비를 할 것이며, 베이비는 쇼나의 곁으로 돌려보낼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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