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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오줌 뒤범벅" 동물들 '목매달아' 죽인 대구 체험동물원 논란

반려동물 이슈, 정보

by 이바우미디어 2021. 2. 4.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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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시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 중이던 동물들의 목을 매달아 잔인하게 죽였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 휴장, 동물 살인으로 번져

 

 

 

 

 

출처='(사)비글구조네트워크' 네이버 공식 블로그

 

지난 2일, 비글구조네트워크 공식 블로그에서 '개채 수를 줄이기 위해 동물들을 목매달아 죽인 동물원'이라는 제목으로 몇 장의 사진과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동물구조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비구협)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운영이 어려워진 대구시의 한 동물원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출처='(사)비글구조네트워크' 네이버 공식 블로그


비구협이 받은 제보는 코로나19 여파가 확산되면서 해당 동물원은 남은 동물들을 전혀 돌보지 않거나 심지어는 잔인하게 죽였다는 내용이었다.


" 보다 못한 주민들, 10개월 간 동물들 돌봐 "

출처='금빛실타래' 네이버 블로그

 

제보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비구협은 해당 동물원에서 원숭이, 낙타, 라쿤 그리고 기타 농장동물(양, 염소, 거위)들에게 물과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은 채 배설물로 뒤범벅된 사육 공간에서 방치한 것을 목격했다.

보다 못한 인근 주민이 나서 방치된 동물들에게 물과 사료를 주고 배설물을 치우기도 했다.

비구협 측은 "대구시의 한 동물원에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동물들이 인근 야산에 방치됐고 이에 대한 민원이 이어졌다"며 "이들을 제대로 사육하고 관리하기가 힘들어지자 결국 목에 매달아 잔인하게 죽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세상에 알려진 '대구 체험동물원'의 실태

출처='금빛실타래' 네이버 블로그

 

해당 동물원의 실태는 인근 주민이 가족과 함께 10개월 이상 동물들을 보살펴 오다 이를 목격했다. 이후 주민이 동변(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 및 비글구조네트워크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동물원으로 등록된 시설은 휴장여부와 관계없이 관할 시청과 환경청 등에서 관리 소홀 여부를 점검한다.

이에 따라 대구시 측은 논란이 된 동물원의 현장 점검 등에서 학대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학대 행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동물 학대 없었다 VS 오물 범벅된 채 방치

출처='(사)비글구조네트워크' 네이버 공식 블로그

 

대구시 관계자는 "어제 A 동물원을 방문한 결과 비구협이 제기한 학대 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특별히 문제될 건 없었다는 해명을 늘어놓았다. 

해당 동물원 측도 "동물들을 학대 사실이 없다"고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었다. 동물원 관계자는 "주민분께서 동물에게 해준 봉사는 고맙게 생각하지만 주신 양만으로는 동물들이 못 살아남는다"라며 "솔직히 동물도 저희에겐 재산인데, 죽이고 방치할 것 같으면 (다른 업체에) 위탁하거나 팔지 않겠냐"고 항변했다. 

또한, 그는 "현재 남은 동물들은 위탁처나 보호시설이 마땅치 않아 그곳에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출처='금빛실타래' 네이버 블로그

 

이에 비구협 유영재 대표는 "대구시청과 대구지방환경청에 동물학대에 의한 격리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대표는 "해당 동물원에서는 1년간 명백히 물과 사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않는 등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공개된 장소에서 잔인하게 동물들을 죽였다"며 "이들은 명백히 학대행위이며 동물들은 관련법에 의거하여 안전하게 격리 보호조치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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