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9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이 지난해 4~12월간 역대 가장 큰 순이익을 거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소프트뱅크 그룹는 지난달 진행했던 온라인 실적 설명회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해 4분기 역대 최고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는 결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넘게 늘어난 수치로, 한화로 약 32조원에 달한다.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지금까지 131개 회사에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15곳이 기업공개(IPO)를 했고, 비전펀드는 이제 막 수확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업체들의 근황을 살펴보자.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그룹의 쿠팡 투자 이익이 160억 달러, 한화로 약 17조71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쿠팡이 9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제시한 공모 희망가, 주당 32∼34달러 상단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소프트뱅크의 평가 이익이 약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공모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한 쿠팡의 자금 조달액은 40억8천만 달러(4조5천166억원)이고, 쿠팡의 기업가치는 580억 달러(약 64조2천억원)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5년부터 총 30억 달러를 쿠팡에 투자했으며, 이로인해 쿠팡 지분 35%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음식 배달업체 ‘도어대시’ 역시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업체다. 지난해 12월 상장하면서 소프트뱅크에게 투자 2년만에 지분가치 12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안겨줬다.
소프트뱅크는 투자펀드인 비전펀드를 통해 지난 2018년 초부터 총 6억8000만달러를 투자했다. 도어대시 시초가 182달러를 기준으로, 비전펀드의 지분 가치는 115억달러이며, 이는 투자액 대비 약 17배 수준이다.
2013년 창업한 도어대시는 국내에는 미국판 ‘배달의 민족’으로 알려진 업체로,미국 음식배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800여만 명의 고객을 보유해 시장점유율이 50%에 이르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가파르게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를 통해 거액을 투자했던 스타트업 가운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곳도 여럿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위워크’다. 위워크는 소프트뱅크의 ‘사상 최대 적자’로 꼽히는 곳이다. 위워크는 한때 공유 오피스의 유니콘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공유 오피스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성장성이 점차 떨어진데다가, 위워크의 창업자 ‘애덤 뉴먼’의 방만한 경영이 더해져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결국, 위워크는 기업공개(IPO)를 철회하고 급격히 위축됐다.
이에 지난해 비전펀드는 위워크 회생을 위해 30억 달러를 추가로 지원키로 했으나, 이를 철회하면서 위워크에 소송을 당했던 바 있다.
소프트뱅크 그룹이 투자한 영국 금융 스타트업 '그린실 캐피털'(Greensill Capital)역시 최근 법정관리(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실은 씨티그룹과 모건스탠리에서 근무했던 금융전문가 ‘렉스 그린실’이 지난 2011년 설립했다. 기업에 단기 현금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지난해에만 1430억달러 채권을 발행해 1000만명 넘는 고객들에게 돈을 대출했다. 하지만 부실한 자금운용으로 부채가 계속해서 불어나 파산을 맞았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지난 2019년 이 회사에 15억 달러, 한화로 약 1조714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에는 최소 4억달러, 한화 약 4천542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이 투자금은 미국의 건설 스타트업 그린실의 재정 보강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소프트뱅크가 투자금 상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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