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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우리 사장님도? 우울증 겪는 CEO들

회사, 대학생활

by 이바우미디어 2021. 4. 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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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취약한 CEO

 

사진 픽사베이

신입직원은 물론 회사의 대표 CEO도 정신건강 문제를 많이 앓는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세계적으로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하는 사람이 많지만, CEO의 경우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흔하다.

 

캐나다에서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특히 자영업자는 일과 관련해 정신건강 문제와 스트레스를 겪을 위험이 높았다.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의과대학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CEO49%가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을 겪고 있었다. 응답자의 72%가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었는데, 특히 CEO가 우울증을 경험하는 비율이 일반인보다 2배 높았다. ADHD 발병 위험도 6배 높았으며 약물 남용을 할 위험은 3배 높았다.

 

모든 길이 내리막길?

사진 픽사베이

'CEO를 위한 모핑의 바닥: 절망과 실패부터 행복과 성공까지'란 책에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게재되어 있다. 1980년대 초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세대와 이들과 함께 기업을 운영하는 CEO 모두 다른 연령대보다 행복하지 않으며 우울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았다.

 

CEO가 이렇게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로는 일단 회사에서 CEO가 되고 나면 모든 길이 내리막길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물론 CEO도 멘토링을 거의 받을 수 없다. 개인적인 성과가 아닌 기업의 성과에 따라 보상을 받기에 공허함을 느끼기 쉽다.

 

성공 우울증

사진 픽사베이

2019년 대전벤처CEO포럼 특강에서는 기업인의 우울증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당시 마음편한정신의학과 김영돈 원장이 ‘CEO의 살맛나는 인생을 주제로 벤처 기업인은 창의적이고 열정적이지만 스트레스가 심해 우울증에 더 많이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조직을 끌고 나가야 하기에 기업 CEO들의 스트레스는 우울증으로 연결되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성공 또는 승진 우울증을 겪기 쉽다고 경고했다. 이는 자기 자신도 원했고 남들도 부러워하는 지위이지만, 막상 속내는 책임을 힘겨워하면서 우울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상사 없는 CEO가 힘든 이유

사진 픽사베이

대부분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 원인은 업무 과다와 상사다. 그런데 상사 없는 CEO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정신건강 문제에 취약한 이유가 뭘까?

 

우선 CEO 중에서도 본인 스스로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 있다. 업무는 물론 다른 문제도 도맡아서 끊임없이 늦게까지 일하고 건강에 좋지 않은 식습관을 이어가며 자기자신을 돌보지 않는다. 결국 스트레스는 나날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외롭고 고립된 느낌도 한 요인이다. 특히 스타트업을 꾸려나가는 CEO는 여러 역할을 소화해야 한다. 외로움과 고립된 감정은 뇌졸중과 암, 우울증, 심혈관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손종현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전벤처CEO포럼 특강에서 기업은 쌩쌩 달려도 잠깐 방심하면 넘어지는 두발 자전거와 같다. 잘 된다고 자랑하지 말고 안 된다고 울지 말라며 겸손하고 기다리면 기회가 찾아온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유독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더 많이 겪는 유형의 CEO가 있다. 프리먼은 중간 수준의 가정에서 자란 CEO가 정신건강 문제에 더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오히려 업무 성과에 도움이 되는 정신건강 문제도 있다. 가령 ADHD가 있는 CEO는 자신이 집중하는 분야에는 일반인보다 더 몰입하고 빠른 속도로 일을 처리할 수도 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공통된 조언을 남겼다. 평소 긴장을 풀고 심호흡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회복탄력성을 길러놓아야 일과 업무에 압도당하지 않을 수 있다.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불안감으로 괴로울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결국 CEO의 우울증은 전 직원의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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