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백인이 아닌 다른 인종의 여성은 직장에서 또 다른 차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직장인 중 관리직에 종사하는 유색인종 여성은 단 15%로 해당 연구기관은 향후 10년간 이 수치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색인종 여성 승진 힘들다?
미투운동으로 직장 내 남녀 성불평등뿐만 아니라 인종에 따른 차별 문제도 급여 불평등, 성차별, 성희롱 및 성폭행 등 다양한 종류의 차별 행위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고 이에 대한 연구도 늘어났다.
회사, 정책 및 인재 전략 부문에서 직장 내 남녀 평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편견을 모두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
관리직 여성 네트워크(NEW), 머서, 액센추어가 함께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여성 중 백인이 아닌 소위 유색인종 여성은 35%이지만, 직장인 중 관리직, 고위 관리직, 임원, 행정직 등에 종사하고 있는 유색인종 여성의 수는 15% 뿐이다. 게다가 연구기관은 향후 10년 동안 이 수치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여성의 83% ▲흑인 여성의 80% ▲히스패닉 여성의 76%가 승진을 원하고 있다. 반면 승진을 원하는 ▲백인 여성은 68% ▲남성은 75%였다.
승진 배제되는 유색인종 여성
유색인종 여성들이 리더 혹은 관리직으로 승진하는 것을 방해하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유색인종 여성은 이중 잣대, 무의식적인 편견, 눈에 보이지 않는 견제 등과 싸워야 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로 따져봤을 때 유색인종 여성은 18%에 해당한다. 그러나 2018년 기준, 관리직을 맡은 유색인종 여성은 4%였다. 관리직에 속한 백인 남성은 68%, 백인 여성은 19%였다.
한 연구에 따르면 유색인종 여성은 직장 내 괴롭힘에 더 취약했다. 2006년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유색인종 여성, 그중에서도 특히 흑인 여성은 백인 여성이나 남성 동료 직원들에 비해 더 엄중한 잣대로 평가받고 있었다. 이들은 자격증, 비즈니스 성과 등 다양한 자격을 갖췄는데도 승진에서 불이익을 겪었다.
관리자 및 감독자의 지원 부족
또한 연구에 따르면 유색인종 여성이 회사의 상사로 일하고 있을 가능성이 낮은 만큼, 다른 유색인종 여성 직원이 상사의 지지와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낮다. 직장에서 승진하기 위해서는 다른 동료들과 신뢰 관계를 쌓아야 하고 직장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해야 한다. 상사가 대부분 백인 남성이거나 백인 여성이라면 다른 인종인 사람들은 비공식적으로 네트워크에서 배제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유색인종 여성들은 승진 가능성이 낮아진다.
그 외에도 유색인종 여성들의 경력을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멘토링과 후원이 부족하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멘토나 후원자를 찾을 때 자신과 비슷한 삶의 경험을 가진 사람을 찾는다. 즉, 유색인종인 여성은 자신과 비슷한 유색인종 여성을 멘토로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기존의 성별과 인종 문제에 또 다른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 백
인인 미국인은 흑인인 미국인보다 백인인 친구나 지인이 91배나 많기 때문이다.
NEW의 조사에 따르면 유색인종 여성이 직장을 떠나거나 그만두는 이유 중 하나는 이들이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 달성을 위한 만족감이나 소속감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 직원을 인종 그룹별로 구분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회사가 유색인종 여성 직원을 선발하는 수가 매우 적었다.
백인 여성은 10명 중 7명이 회사에 소속감을 느꼈지만, 유색인종 여성은 10명 중 6명이 소속감을 느꼈으며, 직장 내에 존재하는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인 편견 때문에 본인의 모습을 숨길 것을 강요당했다고 답했다.
같은 연구에서 ▲히스패닉 여성 중 47% ▲흑인 여성 중 41% ▲아시아 여성 중 38%가 현재 회사에서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나 백인 여성은 50%가 장기적으로 커리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여성들은 커리어 목표 성취 기대감이나 만족감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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