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 쏘나타의 몰락, 충격적 근황(+아산공장)

현대차 아산공장 생산 중단

현대차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 생산을 중단한다. 최근 판매부진에 빠진 쏘나타의 재고가 쌓이자, 재고 관리 차원에서 잠시 생산을 멈춘 것이다. 

지난 8일 현대차는 8일부터 12일까지 총 5일간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밝힌 공장 가동 중단의 공식적인 이유는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탄력적 생산 공급을 위한 조치다.

사진= 쏘나타 / 현대차 공식홈페이지 캡쳐

 

앞서 현대차는 작년 12월23일부터 1월7일까지 9일(영업일 기준)동안 아산공장 가동을 멈춘 적이 있다. 당시에도 현대차는 공장 가동 중단 이유로는 "쏘나타 적정 재고 유지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던 바 있다. 

아산공장은 현대차의 대표 모델로 손꼽히는 쏘나타와 그랜저 2개 차종을 생산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가 잘 팔리지 않아 수요가 높은 그랜저를 더 많이 생산해왔는데, 그러다 보니 그랜저까지 적정 재고 이상이 쌓였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문제 때문에 공장을 세우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판매 1위 차가 어쩌다가

쏘나타는 지난 2000~2010년까지 국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때문에 ‘국민차’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다. 하지만 쏘나타는 이후 판매 부진을 겪게된다. 결국 2017년부터는 판매량 1위 자리를 그랜저에게 내주고 만다. 

 

사진= 그랜저 / 현대차 공식홈페이지 캡쳐

 

지난해 쏘나타 판매량은 67,440대로 알려졌으며, 이는 전년 대비 32.6% 감소한 수치다. 올해는 1월에 3612대, 2월 4186대 등 총 7798대가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그랜저 판매량은 1월 8081대, 2월 8563대 등 총 16,644대로 쏘나타보다 두 배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쏘나타의 판매부진에 대해 “국민 소득 증가로 더 크고 고급스러운 차를 선호하는 소비 흐름이 나타나면서 이제 그랜저가 중산층 세단의 표준이 되고 있다. 젊은 층 입맛에 맞는 디자인으로 인기를 유지한 K5과 비교할 때 특별한 개성이 없는 점도 쏘나타의 판매 부진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