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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때린 후 '부X 터진놈' 이라고 놀렸다는 송명근+심경섭 선수

해외, 이슈

by 이바우미디어 2021. 2. 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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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판 배구스타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으로 얼룩진 배구계가 남자부에서도 같은 의혹이 불거지며 고개를 숙였다. 남자 프로배구 OK금융그룹은 소속 선수 송명근(28)과 심경섭(30)의 학폭 의혹을 시인하고 공식 사과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송명근, 심경섭 선수가 학교 폭력에 연루됐다. 팬 여러분을 실망하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 선수는 송림고교 재학시절 피해자와 부적절한 충돌을 했다. 당시 이에 대한 수술치료 지원과 사과를 했다는 걸 확인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피해자와 직접 만나 재차 사과하려고 하였으나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문자메세지로 사죄의 마음을 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OK금융그룹은 “구단도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선수 관리에 최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누리꾼 A씨는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현직 남자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이 글은 빠르게 퍼졌다.

글쓴이 A 씨는 현직 배구선수들이 중고교 시절 자신에게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고교 1학년 재학 당시엔 3학년 선배들에게 노래를 부르라는 강요 속 구타를 당했고, 발차기에 급소를 맞아 응급실에 실려가 고환 봉합수술까지 받았다고.

수술 후에도 괴롭힘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했다. A씨는 “가해자들은 오히려 ‘부X 터진 놈’이라고 부르며 놀리고 다녔고, 가해자들의 부모님은 ‘우리 애는 그럴 애가 아니다’라며 두둔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A씨는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던 엄마 말을 들었던 내가 너무 후회된다. 배구선수가 되고 싶어 어떠한 보상을 요구하지도, 논란을 만들지도 않았지만, 여전히 그 당시의 힘든 기억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또 “심지어 감독조차 그 당시에 이 일을 덮고 싶어서 조용히 넘어가자고 사정사정하더라. 내가 배구에 대한 미련만 없었어도 그때 용기 내서 다 말했어야 하는 건데 싶은 후회를 10년을 갖고 살았다”며 “제발 이 글을 당신들 모두가 보고 그때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했으면 좋겠다. 당신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해당 문제가 공론화되자 가해자들에게 연락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 글쓴지 하루만에 기사화되고 당사자들 평생 연락 한 번 없다가 사과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후배들과 선배들에게 연락이 왔는데 후배들이 용기를 내줘서 고맙다고 했다"며 "당시 우리들의 일상은 당연함이 아니었다는 것이 증명되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어 "월요일(15일)에 병원에 다녀와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그 이후에 어떤 식으로 사과할 것인지 생각해서 사과하라고 이야기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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