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작심하고 씁니다" 실제 버스기사가 폭로한 버스회사 실태ㄷㄷ

회사, 대학생활

by 이바우미디어 2021. 1. 24. 20:58

본문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시내버스 공론화 시킬 생각으로 작심하고 써본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글쓴이는 1년 동안 버스회사에서 근무한 20대로, 실제 근무를 하면서 느낀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1년동안 운수회사를 다니면서 느낀 모든 것

글쓴이는 "공론화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심하고 써본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2년 전에 경기도 모 지역 운수회사(시내버스 회사)에 다니다가 퇴사한 평범한 20대다. 퇴사한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정이고, 본인이 1년동안 운수회사를 다니면서 느낀 모든 것들을 서술하려 한다"고 밝혔다. 

난폭하고 위험천만하게 운전한다

이어 글쓴이는 "대다수 시내버스들은 난폭하고 위험천만하게 운전한다"라며, "운수회사에 들어가고 교육을 받고 노선실습을 나가는데 뭔가 이상했다. 나를 가르치는 선배기사가 나한테 앞에 정차해야 하는 정류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쓱 하고 지나가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문제는 이렇게 위험하고 아슬아슬하게 운행을 하고 차고지에 돌아와도 내게 주어진 휴식시간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며, "배차간격을 맞추기란 쉽지가 않다(내 차를 기준으로 앞차는 멀리 벌어지고, 뒷차는 가까이 다가온다. 이렇게 되니 점점 마음이 급해진다. 때문에 시키지 않아도 사람이 별로 없는 정류장은 그냥 지나치고, 안전하게 멈춰야 할 사거리는 아슬아슬 과속페달을 밟아 통과한다"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더불어 "이 짓을 반복하니까 앞 뒤 차간의 간격(배차간격)이 얼추 맞아 떨어진다. 물론, 여기까지는 배차간격이 맞는 것 뿐이고, 차고지에 들어와 내 쉬는 시간을 더 확보하려면 이 이상의 신호위반과 과속을 반복해야지만 쉴 수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짤리지 않으려면 사고시 내 돈으로 처리해야...

글쓴이는 "운수회사에 들어와 교육생 시절과 3개월간의 수습기사 시절을 지나며, 나는 버스운전이 아닌 버스운행 하는 법을 마스터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통 신입기사 7명 중 2명은 이 기간에 퇴사 또는 짤린다. 적응이 되지 않은 신입기사들이 배차간격을 맞추고, 휴식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운행을 하다가 사고를 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버스기사가 사고가 나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먼저 교통사고가 날 경우 과실 즉, 누가 더 잘못한 것을 따지게 된다. 버스 사고가 나면 보통 버스의 과실이 더 높게나오는 사고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라며, "만약 회사 보험으로 처리할 때, 보험사의 특정 금액을 넘어가게 된다면 퇴직서와 맞바꿔야 한다. 돈이 들어가지 않는 대신 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를 그만두지 않으려면 내 돈으로 직접 사고를 처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기사님들이 친절하지 않은 이유

글쓴이는 기사님들이 친절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운수회사에 들어와 노선실습과 교육을 받을 때 배차간격을 맞추고 휴식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선배기사들은 소위 난폭운전 하는 방법을 전수해 준다. 이유는 이익을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이익 증대를 위해 운수회사에서는 무리를 가해가며 운행 스케줄을 짜게 되고, 버스기사들은 주어진 운행 스케줄을 소화해야한다. 버스기사들도 울며 겨자먹기로 자신의 목숨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쓴이는 "지자체는 노선 경쟁입찰을 알리고 두 개의 운수회사가 참여한다"라며, "수 많은 버스 교통(안전)사고가 나도 지자체는 적극적으로 나서 시스템을 개선 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그저 꼬리치기 식으로 사고낸 해당 버스기사만 처벌하고 끝나는 것이다. 계속 반복될 뿐이다"라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기사들만 탓하는건 상담센터 전화해서 상담사탓만 하는것과 같다. 근본이 바뀌지 않으면 구조의 변화는 없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기사분들이 무조건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는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예전에 우리 아버지도 버스 운전 오래 하셨는데 이 글하고 상황 똑같았음", "응원합니다. 정확한 실태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같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사진 펙셀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