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가장 이상적인 체온은 36.5~37도다. 반대로 체온이 이보다 떨어지면 면역력이 감소한다. 문제는 낮아진 체온이 암세포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온도라는 점이다. 35도는 암세포가 증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암뿐이 아니다. 낮은 체온은 거의 모든 질환과 관련돼 있다. 건강의 적신호인 셈이다. 신체 말단까지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족냉증이 생긴다. 소화기관이 제 기능을 못해 소화장애가 생긴다.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체내 에너지도 부족해진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두통을 비롯한 각종 통증도 유발한다.
그렇다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자.
사과는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서 환절기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플라보노이드는 세포와 조직의 손상을 막아주고 노화를 억제하며 항염, 항암 등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사과에는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도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환절기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며, 면역력을 강화해서 각종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사과의 껍질에는 펙틴 성분이 풍부해서 껍질째 섭취하게 되면 장 기능을 활성화시켜서 노폐물 배출을 촉진한다. 즉 면역 세포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 장의 건강을 끌어올려서 우리 몸 전체의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준다.
부추는 녹말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 요긴한 식품이다. 전 등 밀가루나 기름이 들어가지 않은 형태로 조리해 먹으면 ‘천연 비타민제’를 복용하면서 살을 빼는 격이다. 심한 다이어트를 하면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는데, 부추가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안전하게 살을 빼면서 건강까지 챙기는데는 부추 섭취가 제격이다.
생강은 ‘부신수질’이라는 호르몬을 자극해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한다. 신체를 따뜻하게 만들어 장기의 독소를 해독하고 림프계를 정화한다.
그 때문에 감기에 걸렸을 때 생강차를 마셔 체온을 높이는 것이다. 생강에는 아스피린의 80% 정도 해열 효과가 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열을 발생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해열 작용을 하는 것이다.
마늘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마늘은 몸 안에서 아연의 흡수를 3배 정도 늘릴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연은 핵산과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해 성장과 골격 형성, 생식 및 면역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는 필수적인 무기질이다. 아연의 60%는 근육에, 나머지는 골격 등에 분포되어 있다.
아연은 지방 세포로 포도당이 유입되는 것을 조절하는 인슐린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 성장호르몬, 성호르몬, 갑상선호르몬, 프로락틴 등의 호르몬 활성과도 관련이 있고 면역 기능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호박은 비타민 B, C, E 등 각종 비타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은 면역력 강화와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며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베타카로틴 성분은 면역력 강화뿐만 아니라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두통 완화에 효과적이다. 환절기 떨어지는 면역력으로 각종 질병에 걸릴까 걱정된다면 단호박으로 면역력을 향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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