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편의점 창업은 안전한 수익을 보장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과연 정말로 편의점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할까?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자기 건물에 차렸다는 후기가 올라왔던 바 있다. 이 글은 최근에 코로나19와 더불어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편의점 망함ㅎㅎ 앵벌이 탈출~~!'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편의점이 2년도 안 돼 망했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이 글은 편의점으로 돈을 벌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려줘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글쓴이의 와이프는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2년간 운영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해당 편의점은 결국 폐업했다. 글쓴이는 "프렌차이즈 편의점 망했습니다.^^ 2년도 못 버텼네요"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그는 "제가 운영하진 않고 와이프가 운영했었는데, 첫 시작해서는 자리 잡히는데 신규 점포는 6개월 정도 걸린다기에 그러려니 하고 있었죠"라고 밝혔다.
또한 글쓴이는 “그러나 1년이 지나도 편의점의 주 매출요인은 담배가 주종을 이루기에, 매출이 아무리 높아도 결과적으로 아무 의미 없습니다. 담배 사면서 손님들이 미안해서 음료수 사는 것이 주수입원이니, 정확하게 편의점은 담배가게 입니다. 그리고 물건들이 일반 슈퍼보다 비싸다 보니 손님들이 꼭 필요한 것만 사가기에, 고객이 아무리 많이 와도 별 의미 없습니다"라고 전했다.
게다가 글쓴이는 편의점 건물 실제 소유주로, 임대료가 별도로 나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2년간 계속된 적자에 시달린 것이다. 이후 글쓴이는 폐점을 진행하려 했으나, 이 과정 역시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글쓴이는 “시설금 남은 것 다 낼 테니 폐점하자고 했더니 본사에서 절대 안 된다더라. 공짜로 주는 것도 아니고 왜 그러냐고 물으니 ‘점주님 같은 분들이 너무 많아서 본사 방침이 그렇다’고 하더라. 그래서 깔끔하게 접겠다”고 말했다.
결국 글쓴이는 재고 물품과 더불어 시설까지 모두 무료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폐업을 마음 먹은 후, 지인 세 명을 불러 "편의점 폐업을 하는데 체면 좀 세워달라"라고 부탁하며, "100만 원 씩만 긁어달라. 어차피 남은 것은 다 기부할 거다"라며 부탁했고, 지인들은 각자 200만 원씩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들은 일부 음료수를 제외하고, 구입한 모든 물건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글쓴이는 "저에게 남은 것은 맥주와 담배ㅎㅎ"라며, 이 글을 쓴 이유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경제가 별로여서, 어떠한 형태든 퇴직하시게 되는 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구두딱이를 할 망정 절대 편의점은 하시면 안 됩니다. 빛 좋은 개살구입니다.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무조건 하면 안 됩니다. 편의점에서 점주란, 본사 앵벌이 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했다.
해당 글이 화제가 되자, 글쓴이는 해당 글을 수정 좀 더 자세한 후기를 덧붙였다.
글쓴이는 "물론 잘 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절반 이상이 온가족이 매달려야나 적자를 면합니다. 가족들의 인건비를 최저시급으로 적용한다면 적자입니다. 제 생각이 아니라, 본사 직원이 그리 말해준 것이니 더 이상 이견이 필요치 않을 것 같습니다. 저도 임대료 낸다고 생각하고, 와이프 일하는 것을 인건비로 칠 경우 적자인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코로나 시국에 편의점 매출 올랐다고 하지만, 힘든 시기에는 창업을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편의점 창업은 상당히 인기가 높은편이다. 편의점은 특별한 기술이나 큰 자금 없이 창업이 가능하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 국내 편의점(이마트24 제외한 4개 브랜드 잠정데이터 평균)의 가맹점 연 매출은 5억9000만원선으로 월 기준으로는 4900만원선이다. 서울지역은 연 6억7300만원, 월 5600만원 수준이다. 각종 소모비용 250만원 등 지출을 뺀 사업자의 순수입은 전국 월 평균 330만원, 서울 370만원이 된다. 편의점 점포 1개를 운영해 연 4000만~4500만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은 사업자의 매장 운영 방식에 따라 수입이 크게 달라지며, 편의점 수익구조는 평균 65대 35로 나눠진다. 매출 65%를 점주가 갖는 구조다. 예컨대 월 1000만원 매출을 올리면 650만원이 점주 몫이다. 보통 편의점 계약기간이 5년이고, 최저수익보장은 길어야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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