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고양이 투포환' 사건 등장
지난해 12월 28일 경북 포항의 한 빌라 인근에서 강아지 주인과 그의 친구가 목줄에 매달린 강아지를 쥐불놀이 하듯 공중에서 돌린 후 던져 동물학대 혐의로 크게 논란됐다.
그런데 이 '강아지 쥐불놀이'와 비슷한 동물학대 사건이 최근 인도네시아에서도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말레이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경찰이 동물 학대 혐의로 두 소년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추락하는 고양이 보며 '낄낄'
해당 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SNS에서 올라온 영상에는 한 소년이 언덕배기에 올라 고양이를 마치 포환 던지기 하듯 힘껏 던지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소년에게 꼼짝없이 붙잡힌 고양이는 저항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공중으로 던져지다 아래로 추락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장면을 또 다른 소년이 낄낄대며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그 후 청소년들은 해당 영상을 슬로우모션(실제보다 느리게 보이도록 하는 재생 기법)까지 적용해며 SNS에 자랑하듯 공개했다.
두 소년이 벌인 충격적인 학대에 해당 영상은 SNS에서 크게 확산됐고 결국, 말레이시아동물협회(이하 MAA)가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MAA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재미를 위해 고양이를 던져 죽이는 행동을 막아야 한다"며 "가해자에 관한 정보가 있으면 연락 달라"고 해당 영상과 함께 글을 올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즉시 수사에 나선 경찰들은 고양이를 던진 소년과 이를 촬영한 친구 등 10대 청소년 2명을 체포해 조사했다.
SNS에 올리려 했다던 두 소년
경찰이 두 소년에게 고양이를 던진 이유를 묻자 "SNS에 올리려 그랬다"며 SNS에서 주목을 받으려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소년들이 눈물를 흘리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용서를 구하자 경찰은 동영상을 통해 공개 사과를 하도록 지도했다.
사과 영상에 따르면 두 소년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잘못을 시인하며 반성하고 있었다. 그 약속을 받아낸 경찰은 소년들을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고양이 학대한 범인들을 경고하는 목적으로 소환했다"면서 "우리 사회가 SNS를 현명하게 사용하기를 바란다. 타인이나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들이 잔인하게 내던진 고양이의 정확한 추락 지점과 생사는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먹고 있는데도 굶어죽는 낙타들…뱃속엔 플라스틱 가득해 (0) | 2021.01.21 |
---|---|
애절한 눈빛으로 구해달라던 강아지에게 나타난 '패들보드' 사나이 (0) | 2021.01.20 |
짧은 목줄에 단단히 묶여 폐가에 버려져있던 개…"처참했다" (0) | 2021.01.19 |
치솟는 불길에 '질질' 끌려가는 소…동물학대 논란 빚은 한 축제 (3) | 2021.01.18 |
격한 '진흙 목욕'으로 주인 멘붕에 빠뜨린 강아지 모음. jpg (0) | 2021.01.18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