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마카르 산크란티' 축제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벵갈루루에서 열린 힌두교 추수 감사 축제 '마카르 산크란티'(Makar Sankranti) 행사 도중 소가 불길 속을 건너는 장면이 포착됐다.
공개된 장면 속에는 행사 관계자들이 바닥에 지푸라기를 뿌린 후 불을 지피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불이 거세지자 그 사이로 고삐를 잡은 소 주인이 소를 불길 속으로 끌어 당기고 있었다. 축제를 위해 장식까지 한 소는 화염 속을 건너다 불이 언제 어디서 붙을 지 모르는 위험에 처해 있었다.
마카르 산크란티는 산스크리트어로 '태양이 염소자리로 이동한다'는 뜻으로 풍성한 수확을 하게 해준 태양신을 비롯한 신들께 감사하다는 의미에서 옛부터 매년 해당 축제를 열어왔다.
하지만, 최근 사람들의 동물권 의식이 높아지면서 해당 축제 속 소가 불 위를 걷는 관행이 '동물학대'라는 논란이 불거졌다.
동물학대를 주장하는 이들은 인간의 종교적인 의식이라는 이유로 소에게 불길 속을 걷게 강요하는 것은 위험을 일으키기 충분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에 해당 축제를 지낸 소의 주인 및 지역 주민들은 "이는 오랜 전통 관행을 따른 것으로 소가 불 위를 걷게 되면 몸에 붙은 진드기가 떨어져 건강해진다"라며 "악을 피해 마을과 녀석들에게도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념의 이름으로 약자인 동물을 불길 속으로 끌고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치는 문제는 전통과 문화로 포장된 악습이 아닐지 물어본다.
한편, 해당 축제는 현지 동물 권리 단체에 의해 인도 대법원에 청원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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