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육아에서도 직장에서도 칭찬은 중요하다. 상사의 칭찬 한 마디는 팀원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직원과 회사에 도움이 되려면 알아야 할 직장 내 칭찬의 기술을 알아보자.
교도소에서도 칭찬이 중요하다
직장에서도 칭찬이나 관심의 표현이 직원들의 생산성과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마켓대학과 애리조나주립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칭찬은 교도소 수감자들도 춤추게 했다. 연구진은 미국의 주립 교도소의 여성 수감자들을 몇 개월간 살펴봤다. 수감자들은 기업의 의뢰로 콜센터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눈에 띈 점은 교도소라는 극히 물리적으로 제한되어 있는 환경에 놓여 있지만, 수감자들이 창의적으로 일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그 이유를 분석한 결과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콜센터 업무를 의뢰한 기업이 수감자들에게 존중과 배려하는 자세로 대했다는 것이다. 수감자라는 신분과 관계없이 태도였다. 결국 수감자들은 기업에 소속감을 느끼고 밝고 새로운 자아를 꿈꾸게 됐다. 개인으로서도 단체로서도 존중감을 느낀 이들은 별다른 내적갈등 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고 결국 이는 창의적인 업무 수행과 뛰어난 성과라는 결과를 도출했다.
칭찬의 기술
“똑똑하다” vs. “잘했다”
학술지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에 게재된 토론토대학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어떻게 칭찬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영리하다” 혹은 “똑똑하다”고 칭찬 받은 아이들이 “잘했다”고 칭찬받은 아이들보다 부정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학술지 디벨롭멘탈 사이언스에도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너 정말 똑똑하다”와 같은 칭찬을 받은 아이들과 “이번에 잘 했다!”고 칭찬 받은 아이들의 행동을 살펴본 결과 똑똑하다고 칭찬 받은 아이들이 정직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질책 1회에 칭찬 5회
조직심리학 관련 한 연구에서는 칭찬과 질책의 비율에 관한 의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긍정적인 언어 즉 칭찬과 부정적인 언어 질책이 적당히 섞여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부정적인 메시지를 1회 했으면, 칭찬은 5번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할 정도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오히려 칭찬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조직 구성원들이 무기력해지고 성과가 떨어질 수 있다. 즉,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습관적으로 무성의하게 하는 칭찬은 전혀 효과가 없고 오히려 진정성이 떨어진다. 성과를 낸 직원도 자신이 다른 직원과 비슷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해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추상적으로 두루뭉술하게 칭찬할 경우 직원들은 일상적인 격려로 받아들인다. “고생했다”고 칭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칭찬이라기보다 일상적인 대화에 가깝다. 동료나 선후배 사이에서도 구체적인 결과를 언급하고 업무 성과를 위한 노고를 칭찬한다. 업무 성과를 정확히 짚어주는 게 좋은데, 이러한 성과가 회사의 방향과 부합한다고 밝힌다.
칭찬을 전달하지 않는다
칭찬을 하는 방식도 중요하다. 관련 대상자가 없는 자리에서 칭찬하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 정말 좋았다. 김대리에게 고생했다고 하라”고 칭찬을 전달해달라고 하는 것도 효과가 극히 낮아진다.
직원의 성과를 인지한 즉시, 공개적으로 칭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혁혁한 성과를 이룬 경우 공식적인 자리에서 칭찬을 해야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채워줘 역량 발전에 더 도움이 된다.
많은 기업이 발전적인 분위기를 만들고자 사내 슬로건을 만들거나 보상체제를 구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 한 명, 한 명을 존중하는 것이다. 리더의 칭찬 한 마디가 직원의 업무 성과와 의욕, 사내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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