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7~8시간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 직장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적정 수면시간보다 1~2시간가량 적다. 수면 부족이 이어지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잠 못 자면 모험한다
스위스취리히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간 하루 5시간씩 잠을 잔 그룹과 8시간씩 잠을 잔 그룹에게서 차이점이 나타났다. 돈과 관련된 게임에 참여시킨 것인데, 하루 정도 수면 시간이 달랐을 때는 두 그룹에 차이가 없었다. 그런데 일주일이 지나자 큰 차이가 나타났다. 일주일간 수면이 부족한 그룹의 참가자 78%가 모험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많은 돈을 적은 확률로 받는 모험을 선택한 것이다. 심지어 수면이 부족한 그룹의 참가자는 자신이 모험하는지도 인식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수면 부족과 관련된 우측 전전두피질이 모험을 하고자 하는 행동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수면 부족이 만성이 되면 우측 전전두피질이 적절히 회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잠 못 자면, 슬픔, 분노
여러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부족할 경우 잠을 충분히 잤을 때보다 슬픔과 분노, 졸린 느낌을 더 많이 받았다. 특히 이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더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6.5시간 잠을 잘 때와 10시간씩 충분히 잠을 잘 때 각각 예민함, 슬픔, 분노, 기력, 피로도, 집중력, 졸린 느낌 등을 기록했는데, 잠을 충분히 잘 때보다 슬픔과 분노를 더 많이 느꼈다.
잠 못 자면 탄수화물 폭풍 섭취
숙면의 여부는 식사 습관에도 영향을 준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수면이 불규칙할 경우 하루 섭취 열량이 210kcal 더 많았다. 심지어 지방은 6g, 탄수화물은 무려 32g 더 섭취했다. 주중에 야식을 먹을 확률은 60%, 주말에 야식을 먹을 확률은 100% 더 높았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평소보다 늦게 잔 다음날은 누워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 결국 간식을 먹는 경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식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직장인이 잠들지 못하는 이유
미심리학회의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직장인이 숙면하지 못하고 매일 피로감을 느끼는 이유가 밝혀졌다. 상당수는 ‘회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연구를 수행한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케이틀린 뎀스키 박사팀은 수면의 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직장인들이 일할 수 있는 조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직장에서 무례한 일을 얼마나 겪는지, 직장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 불면증 증상이 있는지, 일에서 벗어나 얼마나 휴식을 취하는지 조사했다. 이와 함께 18세 미만 부양가족 여부와 일주일에 가족과 시간을 얼마나 보내는지, 음주는 얼마나 자주 하는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직장에 불만족할수록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례한 일을 겪었거나 직장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한 응답자는 자다가 깨는 등 불면증 증상을 보였다. 다만, 산책을 하거나 요가를 하는 등 퇴근 후 취미생활을 즐기고 휴식을 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잠을 더 잘 잤다.
결국 설문조사를 종합해보면, 직장에서 비인격적인 경험을 한 사람은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직장에서 있었던 부정적인 경험이 계속해서 생각나기 때문이다. 관리자, 경영진은 업무 시간 외에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등 일하기 편안한 근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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