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의 호미곶보다 1분이 빠르고, 강릉 정동진보다 5분이 앞선다. 울산 간절곶은 동북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다. 새해 해맞이 명소로 유명하다보니 지난해 12월 31일에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폐쇄되기도 했다. 일출로 가장 유명하지만, 이곳에는 신석기시대 유적과 장생포 고래박물관, 러일전쟁의 흔적을 간직한 울기등대 등 명소가 무수히 많다.
세계 최대의 우체통
간절곶에서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는 것은 세계 최대 크기의 우체통이다. 한반도에서 제일 먼저 새해를 여는 곳이고, 해맞이를 통해 한 해의 소망을 기원하는 곳이니 마땅한 장소라 할 수 있다. 높이 5m에 무게 7톤에 이르는 소망우체통은 1970년대 체신부 우체통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담아 소망우체통에 넣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설이 전해진다.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선정된 간절곶 등대 앞에 서면 그야말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굳이 전망대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간절곶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불그스레한 바위색이 짙푸른 동해 바다색과 묘한 매력을 뽐낸다.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매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기간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대체험숙소도 운영했다.
러일전쟁 흔적이 남은 울기등대
울산에는 유명한 등대가 또 하나 있다. 우리나라 동남단에서 동해 쪽으로 가장 뾰족하게 나온 부분의 끝 지점에 위치한 대왕암공원의 산책로 끝에 자리한 울기등대다.
다소 생소한 ‘울기등대’란 이름은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일본군이 울산 앞바다를 밝히기 위해 목재로 등탑을 만들어 세우고 붙인 이름이다. 동해안 최초의 등대라고 전해지는데, 당시 일본은 등대 주변 군사기지를 외부에 드러내지 않고자 소나무를 빼곡하게 심었다.
시간이 흘러 소나무는 등대보다 키가 더 많이 자랐고, 등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자 1987년 촛대모양 등대를 새로 세웠다. 결국 울기등대 과거 탑과 새로운 탑이 나란히 서게 된 셈이다. 과거 등대는 100년 전 건축양식을 여실히 보여준다. 대왕암공원 동쪽 끝에는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호국용이 되어 잠겼다는 전설이 서린 바위대왕암이 있다. 경주 앞바다의 문무대왕릉보다 규모가 크다.
울산 바위와 고래
울산은 바위에도 전설이 담겨 있다. 그중 국보 제 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유명하다. 병풍 같은 기암절벽에 고래와 개, 늑대, 사슴, 멧돼지, 호랑이 등 270점의 형상이 그려진 암각화가 눈길을 끈다. 7,000년 전 선사인의 흔적이 남아있는 문화유산으로 용산 전쟁기념관에도 실물 크기로 재현해놨다.
울산의 유명한 장소로 장생포를 들 수 있다. 과거 고래잡이의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에는 장생포고래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1960∼1970년대 장생포의 옛 풍경을 실물 그대로 복원해 놓은 장생포 옛마을도 둘러볼 만하다.
일출만큼 아름다운 일몰
간절곶에서 일출을 보고 하루의 마무리는 태화강의 일몰로 해보는 게 어떨까? 태화강을 따라 조성된 태화강대공원 십리대숲은 곧게 뻗은 대나무 사이로 난 길이 4㎞에 달한다. 이에 십리대숲이라고도 불린다. 대나무숲이 사시사철 푸른 기운을 뿜어내는데, 이를 배경으로 강을 따라 펼쳐지는 일몰이 감탄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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