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달이자 감사의 달 5월이다. 어버이날을 단 이틀 앞둔 지금, 아직도 어버이날 선물을 정하지 못했다면 소박하게 우리술 한 병을 준비하는 건 어떨까? 행운과 건강, 행복의 의미가 담긴 전통주로 감사함을 전하자.
복분자 탁주&송이 약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운영하는 전통주갤러리는 5월을 맞이해 이달의 전시주로 복분자와 송이가 담긴 전통주를 선정했다. 그중 고창지역의 쌀과 1등급 복분자로 만든 막걸리는 붉은 색깔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농)국순당고창명주(주)의 자연담은 복분자 막걸리는 복분자를 막 수확했을 때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급속 냉동해 보관했다가 특허 받은 생쌀 발효법으로 만든 탁수다. 단맛과 산미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데, 입안에서 복분자 특유의 맛과 향기가 감돈다. 상온에서 보관 가능하며, 4병이 담긴 선물상자도 판매한다.
귀하디 귀한 송이버섯과 당귀, 표고버섯 등 몸에 좋은 재료를 담은 전통주도 있다. 바로 내국양조의 송이주인데 국내산 쌀을 주원료로 했기에 쌀약주 특유의 부드러운 맛과 함께 송이버섯 향과 당귀 향이 은은하게 남는다. 풍미가 탁월할뿐더러 병 또한 고급스러워 선물용으로도 좋다. 13% 살균 약주로 상온 보관이 가능하며, 유통기한이 길다.
계절 따라 먹는 풍정사계
2020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된 풍정사계는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방한 때 공식 만찬주로도 잘 알려진 전통주다. 국내산 찹쌀과 청주 청원의 맑은 물, 직접 디딘 누룩으로 정성껏 빚어낸 술로 밀 90%에 녹두 10%를 넣어 옛 조선시대 궁중 누룩을 직접 빚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자가누룩을 생산하는 양조장은 그리 많지 않기에 풍정사계는 고급술로 널리 인식되었다. 다른 전통주보다 누룩 비중이 많으며, 노란 녹두를 넣어 술이 황금빛이 돈다.
과실향과 은은한 단맛이 특징인 약주 ‘춘’과 과하주 ‘하’ 도수 12%의 탁주 ‘추’ 증류식 소주 ‘동’ 4가지가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한정식과 잘 어울리는 ‘춘’은 2016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최우수상, 2017년 대한민국 주류 대상도 받은 바 있다.
시간의 미학 소여강 42
소여강 42 제조 과정에는 특별함이 있다. 40일에 걸쳐 발효하고 60일에 걸쳐 저온숙성한 약주를 한 방울 한 방울 증류한 증류식 소주란 점이다. 그야말로 정성가득 우리술이다. 증류식 소주이지만 목넘김이 부드럽고 입안에 잔향이 남는다. 풍미가 부드러워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것이 장점인데, 특히 갈비처럼 단맛과 짭짤한 맛이 모두 들어있는 육류 요리와 궁합이 좋다. 1년간 항아리에 숙성해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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