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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에서 20년 만에 풀려난 곰이 주변 '눈물바다' 만든 사연

반려동물 이슈, 정보

by 이바우미디어 2021. 1. 26.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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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철창 안에 갇혀 살다가 20년 만에 풀려난 곰의 반응이 많은 이들을 울리고 있다.


철창에서 20년 만에 풀려난 '곰'

출처=Libearty Sanctuary 트위터

 

루마니아 야생동물구조단체 '리버티 생츄어리(Libearty Sanctuary)'는 지난 15일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동물원에 갇혀 살다가 20년 만에 풀려난 곰 '이나'의 모습을 보여줬다.

공개된 영상 속 이나의 모습은 굉장히 불안한 상태였다. 주변이 크고 넓은 숲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자리에서 계속 반복적으로 빙빙도는 정형행동을 보였다.

 

출처=Libearty Sanctuary 트위터


당연 기뻐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나가 보인 이상행동은 구조단체 직원들 및 자원 봉사자들 모두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구조단체 측은 이나가 과거에 받았던 감금 스트레스로 인해 이러한 이상행동이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같은 자리 계속 도는 '정형행동' 보여 "

출처=Libearty Sanctuary 트위터

 

루마니아의 피아트라 네암트 동물원에서 태어난 곰 이나는 평생을 좁은 우리에 갇혀 고통스러운 생활을 했다. 이러한 야생동물의 고통을 인식한 구조협회는 계속해서 당국을 설득해 녀석들을 동물원에서 풀어달라고 요구했다. 

 

출처=Libearty Sanctuary 트위터


구조협회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설득한 끝에 무려 20년 만에 이나를 포함한 다른 곰들을 비좁은 동물원 철창에서 꺼낼 수 있었다. 그 후 이나와 곰들을 자유롭게 지낼 수 있도록 크고 넓은 숲으로 조성된 보호구역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구조단체 관계자 및 자원 봉사자들은 이나가 크고 넓은 보호구역에서 자유롭게 거니는 모습을 기대했고 그 모습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이나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여전히 남아있던 과거의 '트라우마'

과거 지워지지 않은 트라우마로 인해 이나는 계속 같은 자리를 빙빙 돌고 있었다. 녀석의 모습에 사람들은 이나를 구조했음에도 왠지 모를 미안함이 들어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구조단체 관계자는 "이나의 몸은 자유로워졌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며 "불행히도 녀석의 마음은 아직도 ​​차가운 철창 안에 있고 그것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 전시동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해당 내용의 이해를 돕는 사진


동물들은 동물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복잡하고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기 어렵다. 이런 부적합한 사육환경에서 고통받는 전시동물들은 우리나라 곳곳에서도 셀 수 없이 많다. 근본적인 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동물원은 점점 과거에 머물고, 동물들은 살아있는 박제가 된다. 

동물들이 이러한 고통 속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많은 사람들이 동물쇼의 입장권을 포기하는 등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동물원의 이상향을 고민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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