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은 우리나라에서는 약 10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볼 수 없었으나 요즘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젊은 층에서 복통이 발생되고, 단백질이 저하되어 있거나, 혈변 또는 빈혈이 있으면 크론병을 먼저 의심할 정도로 많아지고 있다.
이전에 유사한 질환은 모두 결핵성 장염이었으나 지금은 결핵성 장염보다는 크론병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보다는 적어서 궤양성 대장염의 약 30% 정도이다.크론병은 위장관의 어디에든 침범할 수 있는 궤양성 질환으로 소장에 가장 잘 침범하며, 회장 말단부에서 가장 흔하게 시작한다.
크론병 원인
크론병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마찬가지로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여러가지의 감염과 관계가 깊은 병이다. 다만 유전적 소인, 생활환경, 비정상적인 면역계반응, 장내 세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할 수 있다. 크론병이 일부 유전적인 소인을 가지는 환자에서 좀 더 많이 발생하고 있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유전적으로 발생한다고 확실하게 진단할 수는 없다.
유전적인 소인은 있지만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유전적인 질환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가족 내에 발병률이 다소 증가하는 가족성 질환 정도에 해당된다. 즉 본인이 크론병 환자라도 자녀에게 크론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크론병 주요 증상 1
복통, 설사, 전신의 나른함, 혈변,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크론병의 주요 증상은 복통, 설사, 전신의 나른함, 혈변, 발열, 체중 감소, 항문 통증 등이 있다. 초기 증상이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유사해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역시 만성 복통으로 나타 날 수 있지만, 크론병과 달리 자는 동안에는 복통이나 설사는 드물고, 또한 체중 감소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또 증상이 유사한 질환으로 기타 급성 감염증장염, 약제에 의한 장염, 음식 알레르기, 궤양성 대장염, 장결핵, 베체트장염 등이 있어, 감별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크론병이 의심될 때에는 꼭 전문의사의 진찰을 받고 필요한 경우 상세한 검사들을 받아야 한다.
크론병 주요 증상 2
대변을 볼 때 통증
이외 크론병의 경우, 궤양이 심하면 혈액 속의 단백질이 누출되어서 저알부민 혈증이 나타나기도 한다.항문을 잘 침범하여 항문이 찢어져서 보통 대변을 볼 때 통증이 있는 치열, 치루, 항문 주위 농양 등을 잘 형성하므로 항문에 평소 문제가 있고 배가 아프다면 크론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루는 항문 주위에서 누공을 형성하는 것으로서 겉의 피부로 누공을 형성해서 배설물이 새어나올 수도 있다. 또, 직장과 직장 내부, 방광, 질 등으로 누공이 형성되면 겉으로 보아서는 모르는 경우도 있다. 이런 누공이 막히면 고름이 생기는 것이 항문 주위 농양이다.
크론병, 침범 범위
크론병은 대장을 침범할 수 있지만 궤양성 대장염처럼 직장을 먼저 침범하지 않느나. 대장 내시경으로 관찰하면 장 점막이 부어올라서 마치 조약돌길 모양으로 울퉁불퉁하며 그 사이사이에 긴 종주하는 불규칙한 모양의 궤양이 있다.
크론병에서 생기는 궤양은 궤양성 대장염의 경우와는 다르게 매우 깊고 근육층을 헤집고 생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열창성 궤양이라고도 한다. 이런 종류의 궤양은 누공을 매우 잘 만들며 피부에 누공을 만들어서 대변이 밖으로 나오거나 창자와 창자 사이를 안에서 연결하는 누공을 잘 만드는 특징이 있다. 내시경 검사 시에 조직 검사를 하여 전형적인 육아종이 관찰되면 진단이 가능하지만 이런 육아종이 보이는 경우는 흔하지 않아서 여러가지 소견을 종합하여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크론병 치료 및 완치율
치료에 사용하는 약은 급성기에는 스테로이드제제와 5-아미노살리실산, 메트로니다졸 같은 항생제 등을 사용하지만 항생제가 효과가 없으면 아자타이오프린, 6-머캅토프, 사이클로스포린 같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크론병은 협착, 천공, 누공 등의 합병증이 매우 잘 생기며 이런 합병증이 생기면 수술을 해야 한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만을 제거하면 되지만 크론병은 소장 전체를 자르는 수술은 불가능하고 침범된 부위를 포함하여 넓게 절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병변이 여러 곳에 있거나 여러 번 재발을 해서 수술을 되풀이하다 보면 소장이 짧아져 단소 소장 증후군이 생기지만 궤양성 대장염보다는 그 발병률이 훨씬 낮다. 크론병은 수술을 하더라도 완치가 어렵고, 재발이 잘 되기 때문에 평생에 걸쳐 관리가 필요하다.
"크론병 발생 시 음식은 가려먹어야 하나요 ?"
크론병은 음식과 연관되어 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10대 크론병환자의 경우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지 않으면, 영양결핍으로 성장발육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술, 커피 등 장을 자극하는 음식을 조심해야한다. 병이 호전된 상태라면 한두 잔 정도는 괜찮지만 한 번 마시기 시작하면 계속 마시게 되니 아예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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