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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못이 아니야” 유전자 때문에 나타나는 성격 유형

심리 , 사랑

by 이바우미디어 2021. 5. 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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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번 자신의 성격을 탓하고 후회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마음에 위안을 줄 연구 결과를 확인해보자. 심리학 연구자들에 따르면, 생각보다 내 잘못이 아니고 어차피 타고난 유전자 때문일 수 있다.

 

게으르고 미루는 성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게으르고 자꾸만 미루는 습관은 왠만하면 고치기 힘들다. 이에 대해 개인의 성격 특성 때문이며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생물학 요인과 심리학 요인이 게으름과 관련이 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자꾸 미루는 습관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감정을 처리하는 뇌 편도체가 더 컸던 것이다.

 

심지어 게으른 성격의 46%는 유전자 때문에 결정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4년 발표된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논문에 따르면, 위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밝히며 유전자가 게으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의 심리학 박사 에르한 겐스는 성인 남녀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박사는 게을러지는 이유로 유전자를 꼽았다. 바로 티로신 수산화효소(TH) 때문이며, 이 유전자돌연변이를 가진 경우 통제력이 부족하고 일을 자꾸 미루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TH 유전자는 뇌에서 도파민 생성 조절에 도움을 주는데,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은 주의력, 기억력 및 동기 부여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인지조절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도파민 생성이 달라지는 탓에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거나 업무를 지연시키게 될 수 있다.

 

TH 유전자의 발현은 개인마다 다르기에 뇌에서 도파민 및 다른 신경 전달 물질 수치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특히 이 유전자의 영향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크게 발현됐다.

 

주의산만 ADHD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정신건강협회에 의하면 ADHD 초기 증세는 평균 7세 때 나타난다. 이렇게 증상을 보인 상당수의 아이가 자라면서 계속 같은 증상을 겪는다. 70%10대까지 같은 증상을 보이며, 성인이 되어서도 ADHD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50%에 달한다.

 

그동안 ADHD가 부모의 잘못된 육아, TV 시청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사실은 유전적 요인이 크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ADHD도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일부인데, 자폐증의 80~90%는 유전적 요인으로 발병한다는 것이 학계 정설이다. 엄격한 훈육 혹은 방임적인 육아의 잘못이 아닌, 원래 타고났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게다가 자폐의 유전 요인은 모계보다는 부계 유전이라고 주장하는 연구진이 많다.

 

거짓말vs.정직한 성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 정직한 사람을 가르는 차이는 성장과정에서 부모에게서 받은 교육이나 사회적 분위기,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회적 계층에 따라서도 정직성이 다르다는 연구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정직성도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도 있다. 가령 남성호르몬이라 알려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람이 좀더 정직하다는 것이다. 독일의 본대학 경제신경과학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피부에 테스토스테론을 바르는 형식으로 투여된 실험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거짓말을 더 적게 했다. 연구진은 그동안의 연구 결과와 달리 테스토스테론이 친사회적인 정직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제까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 경우 폭력성이나 충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이 자부심을 높이고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싶은 욕구를 높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한 네덜란드에서는 테스토스테론이 굳이 경쟁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관대함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상냥하고 친절한 성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이콜로지컬 사이언스 학술지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유독 상냥하고 친절하고 사근사근한 성격의 소유자는 유전자가 다를 수 있다. 태생적으로 상냥하고 타인을 잘 사귀는 친사회적인 성격으로 타고났다는 것. 이런 성격의 소유자의 경우 모성애를 자극하는 호르몬이자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리는 옥시토신과 타인과의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바소프레신 호르몬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있었다. 반대로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을 담당하는 관련 유전자가 없는 사람은 대체로 타인을 잘 돕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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