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만에 백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대만이 이를 거부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중국은 24일 대만에 코로나19 백신을 보내겠다고 제안했으나 대만은 중국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코로나 확산 상황을 정치화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전날 밤 낸 성명에서 "(대만) 섬의 코로나19 상황이 날로 심각해진 가운데 섬 안의 일부 단체와 인사들이 대륙(중국) 백신 구매를 호소하고 있다"며 "우리는 신속히 준비해 많은 대만 동포가 시급히 대륙 백신을 쓸 수 있도록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아울러 중국이 대만에 방역 전문가들을 보내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만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중국 측의 제안이 통일전선 차원의 분열 획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대륙위는 "정식 채널을 통해 백신 제공 의사를 전해온 바 없다"며 "큰소리를 치면서 대만이 대륙산 백신 수입을 막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륙 측은 대만의 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질 때 통일전선 분열 술책을 쓰고 있다"며 "대만 사회와 국제 사회가 모두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대만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하기 시작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한달 사이 10명 안팎에서 400명대로 급등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8일에도 대만에 중국산 백신 지원 의사를 밝혔으나 대만 정부는 거부했다. 콜라스 요타가 대만 행정원(내각) 대변인은 트위터에 “중국은 대만의 백신 공급을 막고 자국 백신 구입만 주장한다”며 “정말 돕겠다면 문앞에 서서 막지 말고 비키라”고 했다.
대만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대만을 덮친 극심한 가뭄에 이어 코로나19 감염세까지 확대되면서 반도체 기근이 더 심해질 거란 우려 때문이다. 이달 초 대만에서 기후변화로 사상 최악의 가뭄이 발생해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 TSMC 공장에 공업용수가 바닥났다. 정부와 지역사회가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코로나 확진자도 급증하는 등 악재가 잇따르자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등 상당수 완성차 업체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일부 공장 가동을 멈췄다.
한편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미국과 대만의 강력한 코로나19 파트너십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은 늦어도 6월 말까지 중국과 러시아보다 많은 8000만 회분의 백신을 전세계에 나눠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만이 백신 확보 경쟁에서 얼마나 많은 물량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CNN은 지적했다. 이때문에 대만의 제1야당인 국민당은 현실적으로 중국산 백신을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만 제약업계 일각에서도 중국산 백신을 들여와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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