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케이블카 추락 사고가 발생해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공영방송 라이(RAI)뉴스, ANSA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정오쯤(현지시간) 마조레 호수를 낀 피에몬테주 스트레사 시내에서 1491m 높이의 마타로네 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정상 도착 직전 20m 아래로 추락했다.
주 케이블이 끊어지며 케이블카가 뒤로 후진했고 이어 철탑에 부딪힌 뒤 보조케이블에서도 이탈해 아래로 추락했다. 케이블카는 이후 2∼3바퀴를 구른 뒤 나무와 충돌하고서야 멈춰 섰다.
이 충격으로 탑승객 상당수는 케이블카 밖으로 튕겨 나갔다.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한 산악구조대원에 따르면 탑승객 중 5명만 케이블카 안에 있었고, 나머지는 모두 산비탈 나무 사이에서 발견됐다.
와이어가 끊어진 직후 케이블카의 비정상적인 이동을 제어하는 비상 브레이크는 작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장에 투입된 산악구조대 측은 "와이어 파열과 비상 브레이크 미작동이라는 두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상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은 원인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현재 수사당국은 케이블카 운행 장소 출입을 통제하고서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기기 결함, 유지·보수 부실 등에 따른 과실치사 혐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외부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고 케이블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정부 규제로 1년 이상 멈춰있다가 최근 운행을 재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최초 운행은 1970년 8월이며, 2014∼2016년 2년에 걸쳐 대대적인 유지·보수 작업이 있었다. 와이어에 대한 정밀 점검은 작년 11월이 마지막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지·보수 업체는 케이블카 운영 재개 전 전반적인 점검을 진행했으며, 여기서 특별한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고로 2세 영아와 6세·9세 어린이를 포함해 5가족 총 14명이 숨졌고, 유일하게 생존한 5세 남자 어린이는 머리와 가슴, 복부, 다리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이스라엘계 일가족 5명과 이탈리아 남부에 거주하는 이란계 20대 방문객 1명도 포함돼 있다.
살아남은 어린이는 이스라엘계 가족의 일원이다. 이 아이는 이번 사고로 두 돌을 갓 넘긴 남동생과 부모를 한꺼번에 잃었다.
이와 관련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관련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고 소식을 접하고 슬픈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정부를 대신해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한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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