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 어디서 많이 봤는데?” “핸드폰을 어디에 뒀더라?”
정보의 홍수에 사는 요즘 사람들은 수많은 정보를 입력하도록 요구받는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기억해 내기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여러 방해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이를 꼽을 수 있다. 한 살 두 살 먹는 나이에 따라 기억력도 하나, 둘 떨어져 간다. 우리의 뇌도 노화하기 때문이다. 그 밖에 정신 건강, 유전적 요인 등도 기억력에 영향을 미친다.
아무도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기에 노화 현상에 따른 기억력 감퇴는 어쩔 수 없다. 다만, 기억력 감퇴를 막기 위해 우리가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먹는 것’을 바꾸는 방법이다. 미국의 로키 마운틴 대학교 티모시 레그 교수는 기억력을 높이기 위한 식습관에 대해 조언했다.
설탕 섭취를 줄인다
달콤한 음식은 기억력을 감퇴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2017년 ‘알츠하이머병&치매(Alzheimer's&Dementia)’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달콤한 음료가 많은 식단은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의대 메튜 페이즈 교수팀은 동물 실험에서 달콤한 음료를 섭취하면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부위를 비롯해 뇌의 전체 용적이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또한,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징후와도 연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그 교수는 “설탕이 다량 함유된 가공 음료는 건강뿐만 아니라 기억력 감퇴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여분의 설탕이라도 섭취를 조절하면 기억력, 인지 능력 저하 등 위험에 대처할 수 있다. 또한, 과일 등 자연적으로 달콤한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언했다.
고 칼로리 식단을 피한다
칼로리가 높은 식단은 비만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기억력도 손상시킨다. 또한, 고 칼로리 식단은 뇌의 특정 부위에 염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UNSW J.E. 베일하즈 교수팀 연구에서는 고 칼로리 섭취와 기억력과의 연관 관계를 확인했다.
연구에는 여성 29명이 참여했으며, 참가자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8kg/㎡, 평균 연령이 60.5세였다. 이후 섭취 칼로리를 30%가량 제한했다.
그 결과, 언어 영역에서 기억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칼로리 제한 시간을 잘 지킨 사람에게 기억력과 관련해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인 섭취를 늘린다
커피나 녹차를 통한 카페인 섭취도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지난 2014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다니엘 보로타 교수팀 연구 결과, 카페인 섭취를 통해 장기 기억을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카페인 200mg(밀리그램)을 섭취한 사람은 카페인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24시간 후 연상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장기기억 뿐 아니라 단기기억도 카페인을 통해 높일 수 있다. 지난 2016년 ‘심리학 프론티어스 저널(Frontiers in Psychology)’에 실린 미국 보스턴대학교 스테파니 셀만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카페인을 복용한 사람은 단기 기억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레그 교수는 “이러한 연구 결과로 피곤해지기 쉬운 시간에 업무를 하거나 시험을 보는 사람에게 카페인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크초콜릿을 먹는다
다크초콜릿도 기억력을 높이는 데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11년 ‘생리학&행동(Physiology&Behavior)’에 실린 영국 레딩 대학교 데이빗 T. 필드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다크 초콜릿의 활성 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크초콜릿을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기억력 테스트에서 더 나은 점수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코코아의 플라보노이드가 뇌의 혈류를 개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레그 교수는 “카카오가 최소 72% 이상 함유된 다크초콜릿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다만 설탕이 다량 첨가된 초콜릿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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