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없이 1분도 못 살아” 디지털 디톡스 처방전

사진=pexels

쇼핑이나 여행, 먹방도 좋지만 진정한 휴식이 필요할 때가 있다. 쉼 없이 전화벨이 울리고 카톡 진동음에 쏟아지는 광고 알림까지... 한시도 쉴 수 없는 현대 직장인에게는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하다.

 

스마트폰과 인지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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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는 스마트폰과 관련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학생 5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집중력 비교 실험을 한 것이다. 두 그룹 모두 스마트폰 전원을 끄게 한 뒤에 첫 번째 그룹은 눈에 보이는 곳에 두게 했고, 두 번째 그룹은 보이지 않는 곳에 스마트폰을 두게 했다. 그 후 단순한 작업을 시켜서 어떤 그룹이 집중력을 더 오래 유지하는지 확인해본 것이다.

 

그 결과 스마트폰이 눈에 보인 첫 번째 그룹이 집중력이 낮았다. 두 번째 그룹보다 집중력의 거의 절반이나 낮았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가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인지능력과 집중력이 확연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눈앞에 놓인 작업물을 해결할 인지 능력은 줄어드는 것이다.

 

디지털 디톡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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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폰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디지털 디톡스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디지털 디톡스란 뭘까?

 

디지털Digital과 해독Detox가 결합된 용어로 일상생활에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중단하고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고 단식을 통해 체내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해독을 하듯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육체와 정신적 해독을 이루는 것이다. 일주일에 단 하루나 반나절 정도만이라도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디지털 디톡스 시작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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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자신이 스마트폰 중독인지 자가진단을 해본 뒤에 디지털 디톡스에 도전해볼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개발원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 증상은 다음과 같다.

 

-스마트폰 키패드가 컴퓨터 자판과 같은 배열이다

-스마트폰 글자 쓰는 속도가 다른 사람보다 빠르다

-식사하는 중에 스마트폰 알림이 들리면 바로 확인한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친구를 잃은 것 같다

-하루에 스마트폰을 2시간 이상 사용한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이 30개 이상이며, 대부분 사용한다

-화장실을 갈 때도 스마트폰을 가져간다

-스마트폰이 소중한 보물 1호다

 

위의 항목에서 8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스마트폰 중독이라 할 수 있다. 5개 이상부터는 중독을 의심할 수 있다.

 

 

디지털 디톡스 실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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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가장 먼저 사용하지 않거나 불필요한 흥미 위주의 앱은 삭제한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데 괜히 들여다보느라 시간만 쏟을 뿐이다. 가끔 사용하지만 필요한 앱은 한 폴더로 모은다.

 

사용 시간을 정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시간을 정하는 것만으로도 뇌는 이를 인지한다고 알려졌다. 갤럭시나 애플 모두 앱 사용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지정 시간 전에 알림이 뜨고 사용 시간이 초과되면 일시적으로 앱 사용이 차단된다. 또는 하루 스마트폰 잠금 해제 횟수를 표시해주는 앱을 다운받을 수도 있다. 이 기능을 통해 자신이 하루에 몇 번이나 스마트폰을 확인하는지 체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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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해제도 꼭 필요하다. 각종 광고 알림에 SNS 알림까지... 다른 일을 하다가도 알림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자꾸만 스마트폰을 확인하게 된다. 앱마다 알림을 바꾸거나 특정 앱을 확인하는 시간을 제한하는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자기자신과의 약속을 정하고 지켜보자. 최소한 타인과 식사할 때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보지 않는다거나 화장실을 갈 때나 도보로 이동 중에는 스마트폰을 손에 들지 않는 식이다. 불필요하게 스마트폰과 동행하는 일이 많은데, 스스로 약속을 설정함으로써 스마트폰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