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국 파혼하려 해요 응원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쓴이는 "긴 고민 끝에 파혼하려고 합니다. 상견례 후 코로나 때문에 미뤄지고 있었는데 코로나에 감사해야 되겠네요. 제가 파혼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남친은 회사 끝나면 집에 돌아와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일이 힘들어서 집안일 할 체력이 없대요. 저녁에 배달음식 시켜먹고 빨래는 항상 쌓여있고 청소 안해서 먼지가 굴러다녀요. 몇번 놀러가서 안쓰러워서 해줬는데 처음엔 저 간다하면 청소는 대충 하더니 이젠 그것도 안해요. 먹은 배달음식 쓰레기도 제때 안버려요. 결혼 후 맞벌이임에도 집안일 분배는커녕 애가 태어나도 내가 집안일에 육아에 저만 배로 고생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낳고 애는 여자가 키우길 원하면서 여자도 계속 돈을 벌어야지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저도 그 말에 동의하지만, 남친은 여자가 남자보다 돈을 적게 버니 집안일도 해주면서 돈도 벌면서 애도 낳고 키워주길 바라는 것 같아요. 결국 대화해보면 애가 어릴때는 여자가 보고 어느정도 크면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소리인데 틀린말은 아니지만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임신하느라 몸망가져, 아이 키우느라 고생하고 좀 살만해지면 다시 돈벌이를 해야하는데 그렇게 경단되고 애있는 유부녀인데 다시 일하고 적응하기 쉬울까 하는 걱정...하게 되는 일도 한계가 있을거구요"라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남친은 제가 시어머니께 딸같은 며느리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이건 말이 안되는게 제가 엄마한테 대하듯 시어머니한테 했다간 난리날걸요?? 저희 엄마는 늘 주기만 하는 사람이고 저는 받기만 하는 사람인데...아무튼 며느리도리라는게 벌써 부터 숨이 턱턱 막혀요. 이제 곧 며느리 된다고 이것저것 바라시는데 저희 부모님은 남친에게 바라는 게 없는데 왜 남친부모님께선 저에게 당연하게 이런걸 바라실까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남친도 효도를 하고 싶으면 지금, 본인이 하면 될 것을 자꾸 결혼하면이라는 전제를 붙여서 효도를 하고 싶어해요..생각보다 너무 부담스럽습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글쓴이는 " 남친이 나이가 많아 체력이 달리는게 걱정됩니다. 남친은 저보다 6살이 많아요. 지금도 힘들다고 축축 늘어져있고 데이트도 드라이브조차 가기 싫어해서 본인 집에서(전세대출 받은) 하자고 하고 제가 보다못해 청소해주고 요리해주는데도 피곤해피곤해 입에 달고 사는데...결혼하면 제가 너무 고생할 것 같아요. 나이차가 나는건 상관없으나 신체 나이가 어느정도 비슷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리니 오빠보단 낫지만 체력이 강한편이 아니라 둘다 너무 고생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응원해요. 현명합니다. 가다가 네비가 헛소리하면 얼른 차 돌려야지 설마 맞겠지 하고 가다간 어디 고랑에 처 박힐지 몰라요. 그 차 꺼내려면 개고생이잖아요?" "게으른 남자랑은 결혼하는거 아니에요. 님이 몇살인지 모르겠지만, 6살 많다는데... 나이많아서 힘이 없는게 아니라 게을러서 힘이 없는거에요" 등과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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