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서로 다른 육아관으로 충돌한다면, 먼저 부부 사이를 점검해 보자. 부부간 정서적 교류가 부족한 것이 근본 원인일 수 있기 때문. 불화가 심한 부부일수록 서로의 차이를 크게 느끼고 약점을 보이기 싫어서라도 육아 방식에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하게 된다. 즉 육아관에 차이가 크다면, 부부 애정 관계도 적신호가 켜졌을 가능성이 크다.
부부도 애착 관계다
애착은 위로를 주고 받는 관계다. 부부 또한 애착 관계다. 즉 부부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주고 성장하는 관계다.
특히 ‘기혼여성의 애착유형과 우울 및 부부문제와의 관계’ 논문에 따르면, 과거에는 결혼의 제도적 측면이 우선시되었기에 애정을 희생하는 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우애적 측면이 강조되면서 부부간 애정과 조화, 결혼만족도가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다른 어떤 가족성원간의 관계보다 부부관계가 가장 중요해졌다. 부부간 상호작용이 원만하고 만족스러워야 가족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와의 애착을 위해 따뜻하게 감싸주고 위로하듯 부부도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들어주며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 성공학의 대가 브라인 트레이시는 “인정의 욕구는 식욕이나 수면욕처럼 계속해서 채워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실 식욕이나 수면욕은 혼자서 채울 수 있는 욕구이지만, 인정, 친밀함의 욕구는 타인을 통해 채워야 한다.
게다가 남성보다 여성이 우울할 때 부부관계 질과 결혼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된 것을 고려하면 배우자를 인정하고,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감정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육아 온도차 극복하는 법
육아 방식은 부모를 닮는다
육아관은 어린 시절 경험한 자신의 부모의 육아 방식과 연관이 있다. 상대방이 틀렸다고 비난하기보다는 서로 경험한 육아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과거 어린 시절 경험에 대해 대화로 공유하자.
부부간 불화는 육아 갈등을 부추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서로 육아방식이나 양육관이 달라서 싸우는 일이 잦다면 부부의 정서적 교류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 불화가 심한 부부일수록 서로의 차이를 크게 느끼고 약점을 보이기 싫어서라도 자신의 생각만 강요하게 된다는 것이다.
틀린 사람은 없다
육아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이 옳고 그르다고 할 수 없다. 자녀를 사랑하고, 열심히 육아하고 있다면 서로 생각에 차이가 있을 뿐 틀린 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너그러워야 할 때도 있고 단호해야 할 때도 있듯이 남편이 옳을 수도 아내가 옳을 수도 있다. 이를 기본으로 서로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좋다.
대화법을 점검한다
불화가 잦은 부부의 경우 공격형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 ‘당신이 잘못했다’고 비난하면 ‘그럼 당신은?’이라고 공격하는 식이다. 한 사람은 공격하고 다른 한 사람은 회피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대부분 여자가 공격하고 남자는 도망친다. 공격형 대화에서 더욱 악화되면 회피형이 될 수 있다. 지치고 힘든 탓에 서로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만약 위와 같은 대화법이 이어진다면, 부부관계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어떤 주제로 대화를 하든 결국 결론은 “당신 탓”이 되기 때문. 부부간 대화법을 점검하고 이런 형태로 대화를 하고 있다면, 관계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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