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학대나 방치를 경험했을수록 청소년, 성인이 됐을 때 니코틴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미국중독저널에 실린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 연구에 따르면, 아동 학대를 경험한 청소년일수록 전자담배를 사용할 확률이 높았다.
학대 피해, 트라우마로 남는다
최근 아동 학대 관련 보도가 여러 차례 나오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린 시절 받은 학대가 계속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니코틴 중독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의학과 전문가 써니 신 박사에 따르면,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한 적이 있는 청소년이 향후 니코틴에 의존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전자담배를 사용할 확률도 높다.
18~21세 청소년 2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 시절에 학대나 방치를 경험한 사람일수록 청소년 혹은 성인이 됐을 때 전자담배를 사용할 확률이 높았다. 자신을 압박하는 감정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에 관여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이다. 즉, 어린 시절의 학대는 피해자가 성인이 됐을 때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어린 시절에 겪은 트라우마가 피해자의 그 이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이전에 진행된 여러 연구에서 증명됐다. 유년기에 겪은 학대 및 방임 등의 외상성 경험은 피해자의 니코틴 의존도를 높인다. 결국 이런 피해자는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전자 담배를 사용할 확률이 높다.
박사는 "유년기 학대와 같은 외상 경험에 노출된 피해자는 젊은 성인이 됐을 때 니코틴 의존 등 여러 중독성 행동을 할 확률이 높다. 이런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사용을 막을 예방 훈련을 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커먼웰스대학 연구진은 아동 학대와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 및 니코틴 의존성 증가, 더 나아가서는 피해자가 평생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미래에 깊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도피하기 위해 전자담배 사용
연구진에 따르면, 학대 경험이 있는 젊은 성인이 전자담배를 비롯한 중독에 빠지는 이유는 이들이 고민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모르며, 충동을 제대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학대 희생자였던 청소년은 행동을 제어하거나 멈출 수 없으며, 또한 자신을 짓누르는 압박감에서 벗어나기도 쉽지 않아 도피를 위해 전자담배를 사용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트라우마와 관련된 부정적인 감정에 대처하기 위해 다른 중독에 빠져드는 것이다. 따라서 외상과 관련된 부정적인 감정을 줄이고 충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젊은 성인의 전자담배 사용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
니코틴 의존 위험 높은 청소년
전자담배는 심장 질환, 호흡기 질환, 심장마비, 천식 등 다양한 건강상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중독은 말할 것도 없다. 니코틴은 청소년기의 뇌 발달에 매우 해롭다.
연구진은 "학대나 방임을 경험한 사람의 니코틴 의존도가 점점 더 높아진다는 것은 여러 차례 연구로 입증되었다. 다만 이와 유사한 연구를 여러 번 진행해야 유년기 학대와 이후의 삶에서 발생하는 행동의 연관성을 더 깊이 밝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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