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의 한 마을회관에서 6살 아이가 대리석 난간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쯤 6살 A군이 마을회관 입구에 있는 대리석 난간에 매달렸다가 난간이 무너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아이의 엄마가 58개월 짧게 살고 하늘나라로 떠나버린 자녀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국민청원 글을 올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5살, 6살 연년생 아들을 키우는 엄마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국민청원 글에 따르면 아이들의 부모는 지난 24일 오전 7시 20분께 당진에 사는 친척집 모내기를 도와 주기 위해 두 아이를 데리고 내려갔다.
아이 아빠는 서둘러 논으로 갔고, 엄마는 아이 둘, 그리고 자녀의 사촌동생(5살)을 데리고 모판과 크레인차가 위험해 작은집을 나와 마을회관 마당에서 놀았다.
엄마와 사촌, 동생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던 중 회관의 출입문에 만들어진 대리석 난간이 붕괴되며 6살 아이가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해당 마을회관 입구를 향하는 통행로에 세워진 대리석 난간은 빈약하게 고정돼 있었다고 한다. 글쓴이는 아이가 마른 편이었는데도 (난간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며 아이의 심장 쪽으로 부딪쳐 조각이 났다고 했다.
글쓴이는 “(대리석이 아이의) 가슴 쪽을 가격해 갈비뼈 골절 및 폐에 기흉을 동반했다”며 “급기야 심장에 피가 과도하게 차올라 10여분 만에 심정지가 와 가까운 병원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이송했음에도 결국 사망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마을회관 관리자들이 건물이 오래돼서 생긴 문제다. 석재 건조물이 그 정도의 상태인 줄 몰랐다. 시설유지보수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아마도 이는 예견된 사고였던 것 같다. 아이 아빠가 사고 당일 응급실에서 아이와의 마지막 인사 도중 커튼 너머로 ‘내가 저기 언젠가 무너질 줄 알았다’라고 하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분명히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을 주민들의 집회를 위해 세워진 공공건물이고, 주민들의 쉼터이다. 20여 년 동안 건물의 위험성도 파악하지 않고 방치한 시설관리자와 당진시 건축 관리자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 거냐"고 반문했다.
또 “‘시설사용에 대한 주의를 요한다’는 문구 한 줄만 있었어도 이 어린 생명이 그리 쉽게 떠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항상 궁금한 게 많고 질문이 많던 아이에게 부모인 제가 꿈에서라도 대답해 줄 수 있도록 관심 가져달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마을회관은 1999년에 준공돼 경로당과 회의실로 쓰였는데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는 거의 문을 열지 않았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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