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중부 페트리냐에서 29일(현지 시각)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12세 여자 어린이를 포함해 5명이 숨지고 최소 20명이 부상당했다고 AP 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부상자 중 두 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그리니치 평균시·GMT) 크로아티아 중부 페트리냐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10km다.
인구 2만5000명의 페트리냐는 수도 자그레브에서 남동쪽으로 약 50km에 위치한 곳이다.
주택과 건물 여러 채가 지진으로 훼손되거나 완전히 무너졌다. 다린코 둠보비크 페트리냐 시장은 "차에서 사람들을 끌어내고 있다. 숨진 건지 다친 건지 알 수 없다. 전반적으로 패닉 상태"라며 "도시 절반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조 작업에 나선 한 대원은 "골절을 입거나 뇌진탕을 일으켜 급히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 주민은 "우리가 사는 곳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아이들이 죽었다"라며 "마치 전쟁이라도 난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지진 발생 직후 페트리냐를 방문했다. 그는 "페트리냐 중심부 최대 지역이 제한구역에 속한다. 대다수 건물이 사용 불가하다는 의미"라며 "희생자 수가 가능한 적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인구 410만명의 동유럽 크로아티아는 연간 50만명이 넘는 한국 관광객들이 찾을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다. 크로아티아는 tvN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여배우 4인의 여행기를 담은 '꽃보다 누나'를 촬영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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