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도 투자했다! 대체육 시장 선도하는 해외 스타트업 3

출처=v2푸드&비욘드미트 인스타그램

2020년은 식물 기반의 대체육이 주목받은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기존 축산업 대비 대체육이 크게 관심을 끈 것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대체육 매출이 231%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세계적으로 대체육 시장을 이끄는 것은 대기업이 아닌 스타트업이다.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인 대체육 스타트업 3곳을 알아보자.

 

기업가치 10조원 달성하나? 비욘드미트

출처=비욘드미트 인스타그램

대체육 업계에 혜성과도 같이 등장한 기업은 바로 비욘드미트다. 콩을 비롯해 식물성 재료로 대체육을 만드는 미국의 스타트업이다. 빌 게이츠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투자한 기업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스타트업 출신이지만, 2019년 뉴욕 증시 나스닥에 상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였다. 2019년 공모가는 25달러였지만, 올해 1월 67억 달러를 기록했다. 기업가치 10조원을 의미하는 데카콘 기업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비욘드미트는 지난해 크게 성장했다. 2020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41% 성장, 총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0%나 성장했다. 처음으로 당기순이익도 손실에서 이익으로 흑자 전환됐다.

 

대표 제품은 역시나 콩, 호박으로 만든 햄버거용 패티다. 그밖에 비욘드 소시지, 비욘드비프, 비욘드비프크럼블 제품도 판매된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에서 비욘드미트 대체육을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던킨, KFC 등과도 햄버거 패티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동원 F&B가 수입해 마켓컬리, 헬로네이처 등에서 구입 가능하다.

 

임파서블 와퍼 주인공 임파서블푸드

출처=임파서블푸드 인스타그램

미국의 스탠퍼드대학 생화학과 패트릭 브라운 교수는 2011년 대체육 스타트업 임파서블푸드를설립했다. 여기에 빌 게이츠와 구글벤처스, 코슬라벤처스가 투자했다. 비욘드미트와 함께 대체육 시장의 유니콘기업으로 손꼽힌다. 2019년 12월 기준 기업가치 30억 달러로 추정됐지만, 지난 4월 8일 로이터통신은 임파서블푸드가 100억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임파서블푸드의 CEO인 패트릭 브라운 교수는 고기 맛과 색을 내기 위해서 단백질 성분 헴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콩의 뿌리혹에서 헴을 추출하고 코코넛오일로 소 특유의 기름 효과를 냈다. 여기에 감자전분과 밀가루로 바삭한 효과를 더했다.

 

임파서블푸드의 대표적인 협업 파트너는 버거킹이다. 버거킹의 채식 버거 바람을 일으킬 수 있게 한 것이 임파서블푸드인 셈이다. 대표 제품 역시 비욘드미트처럼 햄버거용 임파서블 패티다. 그밖에 돼지고기, 닭고기 등 다른 대체육 개발도 진행 중이다.

 

소로 유명한 호주에서 승승장구 V2 푸드

출처=v2푸드 인스타그램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드 모두 미국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이다. 그런데 축산대국 호주에서 대체육 시장을 이끄는 스타트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9월에는 호주 전역 600여개 대형유통매장 울워스(Woolworths)에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V2 푸드 제품이 입점돼 화제가 되었다.

 

퀸즐랜드타임스에 따르면, V2 푸드는 창업한 지 2년도 채 안 된 스타트업이지만,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 호주 헝그리잭스, 뉴질랜드 버거킹과도 제휴를 맺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남호주와 퀸즐랜드 지역에 위치한 드레이크 슈퍼마켓 61개 지점에도 대체육 제품이 입점됐다.

 

V2 푸드는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관(CSIRO)과 메인 시퀀스 벤처스의 협업으로 시작해 최신 과학기술을 접목해 ‘버전2’ 식물성 대체육을 선보였다. V2 푸드의 닉 헤이즐 대표는“2050년 세계　인구는 100억 명에 이를 것이다 100억 명의 육류 소비량을 충족하려면 지구와 같은 조건의 행성이 1개 더 있어야 한다. 새로운 버전2 고기가 필요한 이유다”라고 말한다.

대표 제품은 햄버거용 패티와 다진 대체육이 들어간 그라운드 소고기맛이다. V2 푸드는 일일 권장량의 40%에 달하는 단백질이 함유됐으며 비타민B와 아연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