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지친 2040 남성이 챙겨 마셔야 할 의외의 음료

18~45세 남성 대상 연구

사진 픽사베이

20~40대 남성들에게서 전립선 질환과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그 이유로 전문가들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운동부족을 꼽아왔다. 최근 영국에서는 스트레스를 받는 젊은 남성이라면 코코아 한 잔을 마셔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가 됐다.

 

 

영국 버밍엄대학 연구진은 18~45세 건강한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남성에게 코코아를 마시게 한 뒤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고 7일 간격으로 스트레스 검사를 두 차례 수행한 것이다. 연구팀은 코코아 섭취가 스트레스로 인한 혈관 손상을 억제한다고 주장하며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영국의 건강 전문 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코코아가 정신적 스트레스로부터 남성의 심장을 보호할 수 있다”며 해당 연구에 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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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이 검사를 수행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에 코코아를 마신 남성의 경우 혈액 흐름이 개선되고 혈관 내피 기능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진은 연구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는 코코아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플라바놀이 풍부한 코코아를 마시게 하고 두 번째 그룹에는 플라바놀 함량을 줄인 코코아를 마시게 했다.

 

그리고 코코아를 섭취한 지 30분, 90분이 지난 후에 참여자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도록 고안된 산수 문제를 풀게 했다. 연구진은 참여자의 스트레스 지수는 물론 혈관 내피 기능과 혈압 등을 측정했다.

 

그 결과 플라바놀 함량이 높은 일반 코코아를 마신 남성의 경우 내피 기능 감소 정도가 플라바놀을 줄인 코코아를 섭취한 남성보다 더 적었다. 또한 플라바놀이 함량이 높은 코코아를 마신 남성의 경우 혈류 속도는 빠르고 혈압은 더 낮았다.

 

플라바놀이 심혈관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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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코코아를 마시는 것이 남성의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한 심혈관 질환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코아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인 플라바놀이 스트레스로 인한 혈관 내피 손상을 억제해준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대해 메디컬뉴스투데이는 “시험을 앞두거나 취업을 위한 면접에 참석하는 등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심박수와 혈압이 높아진다. 동맥은 팽창된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은 혈관 내피가 정상적으로 회복하는 데는 최대 90분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에게서 심장마비를 비롯한 급성 심혈관질병이 나타날 위험이 큰 이유다. 연구진은 코코아처럼 플라바놀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로 취약해진 남성의 심혈관을 보호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플라바놀 함유된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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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스트레스 관리를 위한 핵심 성분은 플라바놀은 코코아 외에 어떤 음식에도 포함되어 있을까?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사과와 블랙베리, 체리, 라즈베리 배, 녹차 등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녹차에는 플라바놀의 일종인 카테킨 성분이 풍부하다.

 

플라바놀은 초콜릿에 다량 함유된 성분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초콜릿에는 플라바놀이 얼마나 많이 들어있는지 알기 어려워 효과 또한 달라질 수 있다. 게다가 연구진은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코코아 가공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플라바놀이 상당히 손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대학의 식품영양학 교수인 매리언 네슬레는 초콜릿이 우리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단언한 바 있다. 초콜릿의 원재료가 되는 카카오 콩에 풍부한 플라바놀 성분이 좋은 것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