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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4기 판정받고 제주도 여행떠난 이화선과 동생

연예, 방송

by 이바우미디어 2020. 12. 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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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화선이 '강호동의 밥심'에서 세상을 떠난 동생을 언급했다.

강호동의 밥심

 

28일 방송된 SBS PLUS 예능프로그램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배우 이화선이 10년 만에 예능 활동을 재개하며 얼굴을 비췄다.

이날 이화선은 "앞으로 두 사람의 몫을 살아야 한다. 작년에 친동생이 하늘나라에 갔다. 밥심이 필요해서 나왔다"고 조심스레 입을 뗐다.

강호동의 밥심

이화선에게 동생은 친구 같았다. 이화선은 “우리는 너무 각별했다. 연년생이라 그럴 수도 있지만, 쌍둥이처럼 자랐다. 연예계 생활하면서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동생이 늘 ‘우주 최강 예쁘다’고 날 응원해주던 친구다. 언니에 대한 사랑이 컸던 동생이다”라고 동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동생이 셰프였다. 오랫동안 미국에 있고 10년간 셰프로 활동하다가 귀국 5년 만에 아파서 그렇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는 "동생이 왼쪽 등이 계속 아프다고 했었다. 혼자 병원 다니면서 통증 원인을 찾다가 가족 모르게 암 센터에 간 거다. 어느 날 동생이 집에 오더니 암일지도 모른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오진일 거라고 다독였는데 조직 검사 결과가 암이라고 나왔다"라고 회상했다.

강호동의 밥심

또 이화선은 "1년간 항암 투병하고 희망이 보였다. 그런데 수술을 하자고 하더라. 그때부터 몸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장폐색이 왔다. 장폐색으로 항생제를 쓰니깐 장염이 왔고, 그 치료에 집중하니 다시 암이 곳곳에 퍼졌다. 희망이 보일 때쯤 다시 절망이 왔다”고 동생 투병기를 전했다.

투병 중에 이화선 동생은 여행을 가고 싶었다. 이화선은 “췌장암 4기 판정 받는 날 제주로 바로 떠났다. 일주일을 너무 즐겁게 보냈다. 그때 동생이 ‘제주도에서 살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제주도 집을 구해 함께 했다. 그 기억이 너무 소중하다. 그 여행과 선택이 내게 큰 위안과 추억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호동의 밥심

이화선은 "떠나기 전 3개월이 너무 미안하더라. 그 밝았던 동생에게서 웃음이 사라지고 그랬는데, 제가 동생에게 짜증을 냈던 것 같다. 가망이 없다고 했지만 저희는 포기를 못했기 때문에 암 제거 수술을 해 달라고 병원에 얘기했었다. 그러니까 그 약한 몸으로 수술을 받았다. 동생이 '이 마지막 수술은 엄마랑 언니를 위한 선물이었어' 하더라. 동생을 마지막에 더 힘들게 한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8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지만, 동생이 떠난 건 정말 말도 안되는 일 같았다"라며 "동생이 어느 날 '우리 가족 중에 누군가가 아파야 한다면 그게 나여서 감사해' 하더라. 그런 마음을 제가 다 아니까 흔들리지 않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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