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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 역사왜곡'에 제대로 빡친 고고학자 상황

연예, 방송

by 이바우미디어 2020. 12. 2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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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가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에 대한 언급 없이 방송이 시작됐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26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설씨의 방송 하차 및 방송 폐지를 요구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이집트 편 방송 중 설씨가 설명한 강의 내용에 잘못된 정보가 다수 포함됐다는 지적이 한 전문가로부터 나왔는데, 이에 "자질이 검증된 것이냐"는 우려가 나오고 것이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당시 이집트 편으로 구성된 방송에서 설 씨는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였던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며 "클레오파트라는 두꺼운 화장에 가려진 요부라 불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클레오파트라편의 자문을 맡았던 고고학자 곽민수 한국이집트학 연구소장이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방송에 드러난 오류를 지적하며 “사실관계가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곽 씨는 한국 유일의 이집트 고고학 전공자로 알려진 인물로, 영국 런던대와 옥스퍼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더럼대에서 고고학과 이집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곽씨는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극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그램에) 제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 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마시라"고 했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과 풍문을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역사 이야기를 할 때 관심을 끌기에 분명히 좋은 전략이지만, 하고자 하는 것이 그냥 ‘구라 풀기’가 아니라 ‘역사 이야기’라면 사실과 풍문을 분명하게 구분해 언급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씨는 해당 논란에 대해 지난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안녕하세요 설민석입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을 올렸다. 방송 제작진은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공지글을 올리고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자문단을 더 늘리는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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