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치킨 잡내 심했다" 공군 부대가 억울하다며 밝힌 입장문

푸드, 레시피

by 이바우미디어 2021. 1. 12. 12:28

본문

한 공군부대가 125만원어치 치킨을 배달 주문한 뒤 치킨 상태가 불량하다며 전액 환불받은 사건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업주가 공군부대의 갑질로 큰 피해를 봤다며 억울함을 호소하자 부대 측은 업주가 불량 닭을 사용해 병사들이 복통에 시달렸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12일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한 공군부대원이 올린 배달앱(응용프로그램) 치킨집 리뷰 글이 공유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부대에서 주문을 시켰다는 이용자는 "분명 배달비가 2000원이라고 명시돼있는데 군부대라고 현금 1000원을 (추가로) 달라고 했다"며 "부대가 산 위에 있거나 배달원이 오기 힘든 곳이라면 지불하겠지만 도심 근처에 있어 주변 가게들 중 군부대라고 추가비용을 받는 곳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글쓴이는 "군부대라고 돈을 더 받고 싶으면 미리 알려주던가, 사전에 명시도 없었다. 1,000원 때문에 잠재고객 다 잃은 줄 아시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리뷰에는 "지난번 단체주문했을 때 닭가슴살만 몇십인 분을 줘서 결국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 취급인가"라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이를 본 치킨 판매점 업주는 "배달 업체의 배달료와 저희는 무관하다"며 "배달 기사님에게 추가 요금을 고지하라 말씀드렸지만 바쁜 탓에 잊은 것 같아 재차 사과드렸다"고 반박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업체측은 "몇 달 전 주문한 순살치킨 60마리는 순살에 들어가는 가슴살과 엉치살을 구분을 잘못해 포장에 미흡했던 점은 인정한다"면서 "우리 잘못에 대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킨과 치즈볼, 음료 등을 추가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사과의 뜻을 충분히 전했다고 해명했다.

업주는 "공무원(군인)이라는 분들이 이 일로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전화를 수도 없이 했다"며 "뻑뻑해서 못 드셨다는 치킨은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에서 60마리에 대해 전액 환불 조치해드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4시간 반 동안 땀 흘려 정성껏 조리했던 노고도 너무 비참하고 속상해 그날 이후로 며칠 잠도 못잤다"고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125만원 어치 닭을 주고 10원도 못 받은 내가 호구냐, 배달료 1000원 낸 공군부대가 호구냐"고 되물으며 "공군부대 주문은 일절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네티즌들은 피해를 호소한 치킨집을 찾아내 가게 별점을 올리고, 해당 공군부대의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글을 게시했다. ‘125만원어치 치킨 먹튀 갑질한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1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19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현재는 검토 중인 청원으로 분류됐다.

부대 측 관계자는 SNS를 통해 해명했다. 그는 “BBQ 순살에 어느 정도 퍽퍽살이 있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사장님 댓글처럼 ‘퍽퍽해서’ 환불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잡내가 나는 등 닭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BBQ 본사와 함께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 해당 업체는 본사에서 납품받은 닭을 사용하는 업체가 아니었고, 본사 측의 동의하에 문제없이 환불이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화 기록에 남아 있기에 절대 거짓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먹튀, 시켜서 다 먹고 환불…. 어이가 없다. 얼마 먹지도 못하고 전부 처분했고, 당시 갈등 없이 해결됐던 것을 왜 마치 우리가 갑질한 양 공론화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군인이라는 이유로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채 여러 커뮤니티에서 싸잡아 욕먹고 있다. 그만해 달라”고 호소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