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함께하고 싶어서 결혼했는데, 오히려 결혼을 하니 더 외롭다고 말하는 기혼남녀가 많다. 막 결혼식을 올린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새댁도 어린아이도 둘이나 키우는 40대 남성도 외롭다고 호소한다. 회사에서도 집안에서도 혼자 있지 않은데 외롭다. 이유가 뭘까?
결혼은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없다
좋은연애연구소 김지윤 소장은 결혼하면 외롭지 않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예비부부교육에서 “결혼은 절대적인 고독감을 준다. 결혼은 인간이 얼마나 외로운 존재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남녀의 사랑과 결혼은 인간을 외로움에서 구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이라면, 남편과 함께 자다가 밤중에 우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혼자 일어날 때 절대적인 외로움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나만 외롭지는 않다
미혼과 다르게 사실 기혼자는 자신이 외롭다고 강하게 어필하지는 못한다. 남편과 아내가 있는데? 아이가 있는데?라는 시선도 있고 겉으로 외롭다고 밝히면 괜히 초라해질 것만 같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야 할 것만 같은 부담감에 속으로만 외로움을 앓는 경우도 허다하다. 인터넷커뮤니티에 “결혼하니 더 외롭다” “나만 외로운 것 같다”는 글이 자주 올라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캘리포니아의과대학에서 1993년~2012년 노인의 외로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기혼자 중 외롭다고 느끼는 경우가 62.5%에 달했다. 배우자가 있는데도 혼자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오히려 배우자 없이 혼자 사는 사람 중에서 외롭다고 답한 사례는 26.7%에 불과했다.
고요한 존재의 외로움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는 7가지 외로움의 유형 중 하나로 고요한 존재의 외로움quiet-presence loneliness’을 꼽았다. 매체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많아도 외로울 수 있다고 밝혔다. 만약 남편은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아내는 TV에 열중하고 있다면, 같은 공간에 있어도 외로울 수밖에 없다.
권태기
한국심리상담센터에 따르면, 부부 간 외로움을 느끼는 가장 흔한 이유는 권태기 때문이다. 권태기로 인해 관심과 대화기가 줄어들고 결혼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기도 한다. 상대방이 결혼 전과 달리 변하는 모습에 실망하고 화가 나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몸과 마음이 멀어지면 외로움이 남는다.
배우자의 무관심
아기가 태어나고 아내의 무관심 때문에 외로움을 느낀다고 말하는 남성들이 있다. 아이에게 관심을 많이 쏟느라 상대적으로 배우자에게는 관심이 줄어든다. 반대로 여성은 밤중수유를 하느라 피곤한데, 아기 울음소리는 못 듣고 옆에서 쿨쿨 자는 남편을 보면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결혼 후 외로움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
▲멍하니 TV만 본다 ▲자꾸 화를 내고 짜증이 난다 ▲일에 지나치게 빠져든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됐다 ▲의심이 많아졌다 ▲사소한 일에 과민반응하고 집착한다 ▲성적인 환상에 집착하거나 빠졌다 ▲쓸데없는 걱정이 자꾸 생각난다
외로움 달래는 정서 대화
관계 회복에 도움이 되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부부 사이에는 직장과 육아, 가족 이외에는 할 이야기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감정이나 바라는 점 등을 자주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대화 없이는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없다. 다만, 피곤할 때 원하는 사항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집밖에서 여유롭게 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한 번 또는 한 달에 한번이라도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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