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사모펀드에 팔렸다.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한앤코)는 남양유업과 홍원식(71) 전 회장 지분 51.68%를 비롯한 홍씨 일가 지분 53.08%를 모두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SPA)을 27일 체결했다. 인수가는 3107억원이다.
남양유업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은 최근 잇단 구설과 악화된 경영 환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홍 전 회장은 자사 제품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저감 효과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임했고 홍 전 회장 일가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경영 쇄신과 이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한앤코는 남양유업에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 결정과 감독 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 임원을 구성하는 제도다.
또 한앤컴퍼니는 웅진식품, SK해운 등 중견기업을 잇달아 인수해 경영 정상화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특히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에서 25건의 기업경영권을 인수 투자했음에도 한 건의 손실도 기록하지 않았다. 2019년에는 3조8000억원 규모 한국투자전용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했고, 현재 운용 자산 규모는 9조4000억원을 웃돈다. 한앤컴퍼니 계열사의 총 매출은 13조3000억원이며, 총 자산 규모는 24조2000억원, 고용 인력은 약 3만명에 달한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통해 사랑받는 새로운 남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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