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한 매체는 유 감독 지인의 말을 빌려 “유상철 감독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며 “암세포가 뇌까지 퍼져 한쪽 눈이 실명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FC 명예감독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은 과거 그의 유니폼을 꺼내들었다.
팬들은 SNS에 유 감독의 현역 선수 시절 유니폼 사진을 올리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대다수 팬들은 그의 별명인 ‘유비’를 해시태그로 붙이며 “쾌유를 빕니다”, “2002년 월드컵에서 기적을 이뤄낸 것처럼 이번에도 기적은 감독님과 함께 할 것입니다”, “유상철 감독님 덕분에 인천을 더 사랑하게 됐는데… 유상철은 강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특히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의 커뮤니티에는 “유상철 감독님의 쾌유를 위해 다시 한 번 응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작년처럼 유상철 감독님이 다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건강이 호전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공지가 올라오기도 했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경기장에서 팬들이 손수 쓴 ‘남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켜줘’라는 문구가 담긴 플랜카드 사진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유 감독은 지난해 1월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인천 구단 측에 사의를 표했다. 인천을 1부 리그에 잔류시키겠다는 약속을 지킨 유 감독은 당시 “마지막 남은 약속을 지켜달라는 팬 여러분의 외침에 보답할 수 있도록 반드시 완쾌해 인사드리겠다”고 밝혔다.
2019년 10월 췌장암 4기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받은 유 감독은 올해 초 유튜브 채널 ‘터치플레이’에 올라온 영상 ‘유비컨티뉴-유상철 다큐멘터리’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유 감독은 해당 영상에서 항암치료의 고통을 언급하기도 했다.
“항암치료를 하는 게 보통이 아니다. 버티는 게 진짜 힘들다”는 그는 “(주사를 맞고 나면)일주일은 못 먹는다”며 “냄새나 맛이나 이런 게 굉장히 예민해져 있다. 일주일을 못 먹으니까 그 일주일이 지나고 컨디션이 좋을 때 내가 막 일부러 더 많이 먹나 보다. 그래서 더 살이 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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